“민선 9기, 다시 일하는 조직으로”...강남구청 직원들 사이 ‘직장생활 조언’ 화제

최근 강남구청 내부에 ‘힘차게 출발한 민선 9기, 신나는 직장생활을 꿈꿔도 될까요?’라는 제목의 글게시돼 직원들 공감...글 작성자 임성철 강남구청통합공무원노동조합 위원장


임성철 강남구청통합공무원노조 위원장


[헤럴드경제=박종일 선임기자]민선 9기가 본격 출범한 가운데 강남구청 직원들 사이에서 새로운 조직문화와 직장생활 요령을 담은 글이 공유되며 관심을 모으고 있다.

최근 강남구청 내부에는 ‘힘차게 출발한 민선 9기, 신나는 직장생활을 꿈꿔도 될까요?’라는 제목의 글이 게시돼 직원들의 공감을 얻고 있다.

글 작성자는 임성철 강남구청통합공무원노동조합 위원장이다. 그는 민선 9기 첫날인 1일 오전 김현기 구청장이 본관 앞에서 출근하는 직원들을 직접 맞이한 모습을 언급하며 “연출 여부를 떠나 직원들에게 먼저 다가가려는 모습은 보기 드문 장면이었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김현기 강남구청장 출근하는 직원들에게 인사하는 모습과 비서실장, 정책보좌관, 총무과장 인사 ‘긍정 평가’

이어 “직원들도 엄한 이미지보다 친근한 이미지를 느낄 수 있었던 만큼 새로운 출발에 좋은 첫인상이 됐다”고 덧붙였다.

임 위원장은 과거 여러 민선기를 경험한 사례를 토대로 “민선 9기는 민선 5기와 비슷한 분위기로 흘러갈 가능성이 크다”며 “다시 ‘일 중심의 조직문화’가 자리 잡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특히 김희주 비서실장과 김광수 정책보좌관, 공승호 총무과장 인사를 언급하며 “조직 운영의 방향을 보면 속도감 있는 행정과 성과 중심 분위기가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김현기 구청장 첫 인사치고 매우 잘 한 것같다는 평가를 내렸다.

그러면서 후배 공무원들에게 몇 가지 직장생활 요령도 소개했다.

후배 공무원들에게 구정 보도 잘 읽고 타 구정 현안 익히도록 조언

우선 성실한 출근 습관을 강조했다. 작성자는 “관리자들은 직원들의 업무 태도를 여러 측면에서 평가하는 만큼 출근 시간과 기본적인 근무 자세도 중요한 요소가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또 구정 보도자료를 꾸준히 읽으며 구정 현안과 타 부서 업무를 이해하는 습관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구정 보도자료는 구청 정책과 주요 사업의 진행 상황을 가장 빠르게 확인할 수 있는 자료”라며 “다른 부서 업무까지 이해하는 직원일수록 협업 능력도 높아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민선 8기는 업무실적과 무관하게 승진시키다 보니 직원들 또한 타부서 업무에 관심이 없고 협업도 되질 않았다며 주민은 물론 직원들도 구청장이 무엇을 했는지도 모른다는 뼈아픈 지적도 했다.

아울러 공직사회에서 가장 중요한 덕목 가운데 하나로 ‘인사’를 꼽았다.

작성자는 “웃으며 먼저 인사하는 직원은 자연스럽게 기억된다”며 “예의 바른 태도와 밝은 인상은 좋은 인간관계는 물론 조직생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새내기 공무원들은 처음부터 큰 성과를 내기 어려운 만큼 기본에 충실한 자세와 성실함, 조직에 대한 관심이 오히려 자신의 경쟁력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구청장 취임사 4년 조직 운영 방향 알 수 있는 메시지 잘 읽히길 당부

끝으로 “민선 9기 구청장의 취임사는 앞으로 4년간 조직 운영 방향을 이해하는 가장 중요한 메시지”라며 “직원들이 꼭 한 번 읽거나 들어보길 바란다”고 권했다.

강남구청 안팎에서는 민선 9기 출범과 함께 조직 분위기가 어떻게 변화할지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이번 글 역시 직원들 사이에서 새로운 조직문화와 공직자의 자세를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