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초 8.6세대 OLED 라인 이달 가동
‘67조원’ 투입해 XR·휴머노이드용 디스플레이 생산
빅테크 수요 빗발치는 AI 서버용 기판 8조원 투자
삼성SDI 천안 마더라인에 9조원 투입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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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청 삼성디스플레이 대표가 2일 충남 아산시에서 이재명 대통령 주재로 열린 충청권 첨단산업 발전비전 국민보고회에서 투자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 |
[헤럴드경제=이정완·박지영 기자] “30여년 전 이곳 아산은 드넓은 포도밭이었지만 지금은 세계 최대 디스플레이 단지가 됐다. 국토의 중심 충청은 앞으로 IT 소재·부품의 글로벌 허브로 더 큰 성장을 이뤄갈 것이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2일 충남 아산 삼성디스플레이 아산 제2캠퍼스에서 열린 충청권 첨단산업 발전비전 국민보고회에서 이 같이 강조했다.
삼성은 앞으로 140조원을 투입해 충청권을 소재·부품 중심 지역으로 육성하기로 했다.
삼성디스플레이가 최첨단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클러스터를 구축하고 삼성전기가 인공지능(AI) 서버용 패키지 기판 투자를 단행한다. 삼성SDI 배터리 마더라인 구축도 이뤄진다.
이어진 발표에서 이청 삼성디스플레이 사장은 “삼성디스플레이는 아산 1단지를 조성해 디스플레이 시장을 본격적으로 확대했고 LCD(액정표시장치)에 이어 OLED까지 디스플레이 혁신을 선도해 세계 1위를 이어오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20년 간 인터넷과 모바일 기술로 10배 이상 성장한 디스플레이는 AI 시대 스마트 글라스 및 다양한 형태의 엣지 디바이스가 등장하면서 향후 10년 간 10배 이상 추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강조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67조원을 들여 미래 디스플레이 클러스터를 완성할 계획이다. 현재 77만평 규모 아산 1단지를 보유하고 있는데 63만평 규모 아산 2단지를 신규 조성한다. 2단지에서는 스마트폰·IT용 디스플레이를 비롯 XR(확장현실)·자동차용 디스플레이, 휴머노이드·웨어러블용 디스플레이를 생산할 예정이다.
1990년대 후반 아산 제1캠퍼스를 짓기 시작해 대규모 디스플레이 생산단지를 만든 삼성디스플레이는 아산 제1·2캠퍼스를 중소형 및 대형 OLED 패널 생산 핵심기지로 활용하고 있다. 2023년부터는 4조원을 들여 세계 최초로 8.6세대 IT 라인 투자를 단행해 노트북 패널로 OLED 확대를 꾀한다. 8.6세대 라인은 이 달부터 양산을 위한 가동에 돌입했다.
발표회가 열리기 전 이재용 회장이 이재명 대통령에게 아산 2단지에서 생산할 디스플레이를 소개하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자동차 디스플레이와 XR 스마트글래스 등을 직접 체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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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명 대통령이 2일 충남 아산시에서 열린 충청권 첨단산업 발전비전 국민보고회에서 XR 글래스를 체험하고 있다. [연합] |
글로벌 빅테크의 AI 데이터센터 투자로 공급 부족에 처한 AI 서버용 기판 투자도 이뤄진다. 삼성전기가 8조원을 투입해 세종 사업장에 패키지 기판 설비를 확충한다. 요소 기술 생산을 위한 연구·개발(R&D) 투자와 인재 육성도 병행한다.
이 사장은 “AI 서버용 설비 및 R&D에 투자해 세종을 고성능 패키지 기판의 글로벌 제조 허브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최근 AI 서버용 기판 시장은 고객사에서 먼저 돈을 지급할 테니 공장을 지어달라는 요구가 빗발치고 있다. AI 서버용 기판은 GPU(그래픽처리장치)와 HBM(고대역폭메모리) 등 고성능 칩을 하나로 연결하는 역할을 한다. 데이터를 안정적으로 주고 받기 위해 기판 중요성도 높아지고 있다.
당연히 실적 성장세도 가파르다. AI 데이터센터에 사용되는 기판 가격은 과거 PC·스마트폰용 기판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비싸다는 게 업계 설명이다. 생산능력 확보가 어느 때보다 중요해진 만큼 AI 서버용 기판 투자로 미래 경쟁력을 끌어올리는 셈이다.
삼성SDI도 차세대 배터리 기술 확보를 위해 9조원을 투자한다. 삼성SDI는 2018년 천안사업장에 마더라인을 구축해 양산 라인 적용 전 제품을 시험 생산하고 있다. 이를 통해 양산성과 공정·설비 기술을 사전 검증한다.
이 사장은 “배터리는 천안 마더라인에 투자해 차세대 배터리 기술을 검증하고 이를 통해 세계와 경쟁할 수 있는 기술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