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관위, 與野·시민단체와 잠실개표소 공개 검증?…“결정하면 그렇게 할 것”

노태악 전 중앙선거관리위원장.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1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에 보관된 투표함과 투표용지를 여야·시민단체와 함께 공개 검증을 하는 데 대해 찬성 뜻을 밝혔다.

강동완 중앙선관위 사무총장 직무대리는 이날 국회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이같은 입장을 보였다.

국민의힘 소속 윤상현 특위 위원장이 ‘선거 소청과 함께 여야와 시민단체 입화하에 투표함이나 투표용지에 하자가 없다는 점을 공개 검증하자는 말인가’라는 말에 강 직무대리는 “결정해주시면 그렇게 하겠다”고 했다.

앞서 강 직무대리는 잠실 개표소 내 투표함과 투표용지가 26일째 김용만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지적에 “자체적으로는 (해결하기가)쉽지 않다는 결론이 나왔다”며 “국조특위에서 선거 소청과 맞물려 (개표소를)같이 확인하는 방안을 의결해주는 게 가장 합리적”이라고 했다.

강 직무대리는 “송파구 개표소 안에 투표용지가 247만장 정도 있는 것으로 확인된다”며 “그것을 외부 인력이 아닌 선관위 직원들이 개표하면 (비용이)5000만원 정도가 소요될 것으로 본다”고 했다.

위철환 중앙선관위원장 직무대행도 “대한체육회 관계자들에게 (시위 장기화에 따른)비용 보전을 해달라는 공문을 받고 있다”며 “사태를 빨리 해소해야 한다는 위기의식을 느끼고 있다”고 했다.

“의혹 만든 당사자, 국민 납득시켜달라”


한편 이날 여야는 선관위가 자료 제출이 비협조적이라며 한 목소리로 질타도 가했다.

더불어민주당 간사인 윤건영 의원은 “1차 기관보고 때는 증인으로도 나오지 않더니 자료도 제대로 내놓지 않고 내놓은 자료도 엉망”이라며 “선거 당일 상황실로 접수된 항의 전화 또는 민원 상세 내역을 달라고 했더니 접수 관리를 하지 않아 제출할 수 없다고 한다”고 지적했다.

국민의힘 간사인 서범수 의원도 “국조에 안 나오는 사무처 직원들은 여전히 철밥통”이라며 “오늘 보고를 앞두고 전날 일과 시간이 지난 오후 6시18분에 자료 2권이 왔다. 그걸 갖고 확인하기 위해 선관위에 연락하니 일과시간 후라는 자동 응답 소리만 들렸다”고 비판했다.

윤상현 위원장은 “국정감사 및 조사에 관한 법률을 보면 국회는 자료 제출을 요구할 권리가 있고, 이것은 국민적 요구”라며 “자료 제출을 거부하는 자가 범인”이라고 했다.

윤 위원장은 “정당한 이유 없이 자료 제출을 거부해 위원회가 고발하면 징역 3년 이하, 1000만원에서 3000만원 이하 벌금형에 처한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의혹을 만든 당사자가 선관위 여러분, 의혹을 풀 분도 바로 여러분”이라며 “국민을 납득시켜달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