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남권, 새로운 생산거점 확장”
AI 반도체 수요 폭증에 생산능력 한계
대규모 부지에 안정적 전력·용수 공급 기대
1GW 규모 AI 데이터센터 구축 계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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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가 30일 이재명 대통령 주재로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서남권 첨단산업 발전비전 국민보고회에서 투자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 |
[헤럴드경제=이정완·박지영 기자] “SK그룹은 서남권을 또 하나의 생산거점으로 확장하고자 한다. 대한민국 인공지능(AI) 반도체의 새로운 도약을 이 곳에서 시작하겠다.”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이사가 30일 서남권 첨단산업 발전비전 국민보고회에 참석해 이 같이 밝혔다.
SK하이닉스는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AI 반도체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서남권을 신규 반도체 클러스터 후보지로 낙점했다. 현재 공사가 진행 중인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만으론 글로벌 빅테크 수요를 충족하기 어려워 새로운 생산기지를 확보할 필요성이 커졌다는 설명이다.
곽노정 대표는 “미래 반도체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한다는 전제 하에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만으론 충분히 수요를 충족하기 어렵다”며 “새로운 반도체 클러스터가 필요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대규모 부지에 안정적인 전력과 용수 공급이 가능한 입지가 필요하다”며 “서남권은 반도체 클러스터에 필요한 조건을 만족할 것으로 기대되는 입지로 생산기반을 구축해 글로벌 메모리 수요에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SK그룹은 29일 ‘대한민국 대도약 3대 메가프로젝트 국민보고회’를 통해 1100조원 규모 반도체 중장기 투자 전략을 공개했다. 현재 팹(Fab) 공사가 한창인 용인과 청주 추가 투자를 비롯 서남권을 새로운 생산거점으로 정했다.
앞으로 서남권 반도체 클러스터에 400조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이번 투자 의사결정은 미래 수요를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측면이 크다. 반도체 팹은 부지 선정부터 인프라 구축, 건설까지 오랜 시간이 필요하다. 용인 클러스터를 조성하는 데에만 약 9년이 소요된 만큼 다음 거점을 미리 정한 셈이다.
곽 대표의 설명처럼 SK하이닉스는 대형 팹을 지을 만한 대규모 부지 확보를 최우선 요건으로 고려해 서남권을 신규 클러스터 건설 지역으로 택했다. 정부와 지자체에서 전력·용수 등 인프라 구축에 적극적인 의지를 드러내고 있는 점도 긍정적인 요인이다.
SK그룹은 서남권에 반도체 생산 기지와 함께 AI 데이터센터 투자도 확대할 계획이다. SK그룹은 전일 2035년까지 1000조원을 투자해 전국 각지에 AI 데이터센터를 구축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곽 대표는 “SK그룹은 전국에 15기가와트(GW) 규모 데이터센터를 단계적으로 구축할 계획”이라며 “서남권에는 1GW 규모 AI 데이터센터를 구축해 반도체 생산과 AI 컴퓨팅이 시너지를 내는 AI 산업 생태계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