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GBI 편입 후 외국인 국채 37조원 순매수…정부, 투자유치 점검

편입 개시 이후 4~6월 외국인 국채 순매수 지속
6월 7.9조원 만기상환에도 일본계 자금 등 유입 이어져
정부 “시장 불확실성 속 투자 확대 위해 제도 개선 추진”


정부세종청사 내 재정경제부 청사 현판. [연합]


[헤럴드경제=김용훈 기자]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 이후 외국인의 국내 국채 투자 흐름이 안정적으로 이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외국인 자금 유입 상황을 지속 점검하는 한편 투자 편의를 높이기 위한 제도 개선도 이어가기로 했다.

재정경제부는 30일 황순관 국고실장 주재로 'WGBI 상시점검 및 투자유치 추진단' 제8차 회의를 열고 WGBI 편입 이후 외국인 자금 유입 동향과 투자환경 개선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회의에 따르면 WGBI 편입이 시작된 이후 지난 26일 기준 외국인의 국고채 순매수 규모는 체결 기준 37조3000억원, 결제 기준 30조7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41.2%, 26.2% 증가한 수준이다.

최근 대외 불확실성 확대와 주요국 통화정책 변화 등으로 글로벌 채권시장의 변동성이 커졌지만, 4~6월 외국인의 국고채 순매수는 꾸준히 이어졌다. 지난해 같은 기간 체결 기준 순매수 규모(28조원)도 크게 웃돌았다.

특히 6월에는 7조9000억원 규모의 국고채 만기상환이 있었음에도 일본계 자금을 중심으로 외국인 투자자금이 지속 유입됐다. 정부는 중앙은행과 투자은행, 국제기구 등 다양한 유형의 투자자들이 순투자를 이어가며 안정적인 자금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일본계 투자자의 국고채 순매수 규모는 4월 3조1000억원, 5월 2조9000억원, 6월 3조2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일본계 투자자의 국고채 보유 잔액도 3월 말 9조원에서 6월 26일 기준 10조1000억원으로 늘었다.

이날 회의에서는 유로클리어(Euroclear) 서비스 개시 이후 외국인 투자자들이 제기한 애로사항과 건의사항도 공유하고, 관련 제도 개선 방안도 함께 논의했다. 유로클리어는 국가별 계좌를 별도로 개설하지 않아도 국경 간 채권과 증권 등을 거래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글로벌 국제예탁결제기관(CSD)이다.

황순관 국고실장은 "WGBI 편입 이후 4~5월에 이어 6월에도 외국인 자금이 지속적으로 유입되고 있다"며 "국내 금융시장을 둘러싼 대내외 불확실성이 상존하는 만큼 외국인 자금 유입 동향을 면밀히 살펴보고, 어려운 시장 여건 속에서도 우리 국채시장에 대한 외국인 투자가 확대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