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모평 영어’ 이번에도 어려웠다…사탐런 현상도 심화[세상&]

영어 1등급 4.13%…지난해 수능 이어 어려워
사회탐구만 27만8883명 응시, 쏠림 현상 심화


202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6월 모의평가가 열린 4일 서울 마포구 서울여자고등학교에서 3학년 학생들이 시험 준비를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헤럴드경제=김용재 기자] 202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6월 모의평가에서 절대평가인 영어 영역 1등급 비율이 4%대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른바 이공계 학생이 사회탐구를 선택하는 ‘사탐런’ 현상도 심화되어 영어 난도와 탐구 영역쏠림이 올해 대입의 주요 변수로 떠오를 것으로 보인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하 평가원)은 30일 지난 6월 4일 실시된 2027학년도 수능 6월 모의평가 채점 결과를 수험생에게 통지한다고 밝혔다. 올해 6월 모평 전체 응시자는 41만1302명이었다. 이 가운데 재학생은 32만8242명, 졸업생과 검정고시 합격자 등은 8만3060명으로 집계됐다.

6월 모평 결과 지난해 수능에 이어 절대평가로 치러지는 영어 영역은 여전히 어려웠던 것으로 파악됐다. 6월 모평에서 1등급을 받은 수험생은 1만6979명으로, 영어 응시자 41만655명의 4.13%에 그쳤다. 지난해 수능에서 영어 영역의 1등급 비율은 3.11%로 전년(6.22%) 대비 절반 가까이 감소했다. 지난해 수능 영어는 절대평가 전환 이후 역대 가장 어려운 시험으로 평가됐다.

영어가 절대평가로 전환된 이후에도 난도에 따라 수시 최저학력기준 충족 여부와 정시 지원 전략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는 만큼 올해도 영어가 수험생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탐구 영역에서는 ‘사회탐구 쏠림 현상’이 뚜렷해졌다. 사회·과학탐구 영역 응시자 가운데 사회탐구만 응시한 수험생은 27만8883명이었다. 과학탐구만 응시한 수험생은 5만5450명에 그쳤다. 사회탐구와 과학탐구를 조합해 응시한 수험생은 6만9856명이었다.

선택과목별 쏠림도 이어졌다. 국어 영역에서는 ‘화법과 작문’ 선택자가 30만2241명으로 73.89%를 차지했다. ‘언어와 매체’ 선택자는 10만6805명으로 26.11%였다. 수학 영역에서는 ‘확률과 통계’ 선택자가 26만4595명으로 65.17%를 기록했다. ‘미적분’은 13만435명(32.13%), ‘기하’는 1만967명(2.70%)이었다.

사회탐구 과목 가운데서는 사회·문화 선택자가 22만6384명으로 가장 많았다. 생활과 윤리도 19만2113명으로 뒤를 이었다. 반면 과학탐구에서는 지구과학Ⅰ이 6만1716명, 생명과학Ⅰ이 5만5622명으로 상대적으로 선택자가 많았지만 과학Ⅱ 과목 선택자는 전반적으로 적었다. 화학Ⅱ 선택자는 4117명으로 사회·과학탐구 전체 과목 가운데 가장 적었다.

한편 평가원은 성적통지표에 국어·수학·탐구 영역의 표준점수와 백분위, 등급을 표기한다. 국어와 수학, 탐구, 제2외국어·한문 영역은 선택과목명도 함께 표기된다. 영어와 한국사, 제2외국어·한문 영역은 절대평가에 따른 등급이 제공된다. 온라인 응시 홈페이지를 통해 응시한 수험생 175명의 점수는 채점 결과 분석에는 반영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