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먹인 노동자들 “최저임금은 생존”…한국노총 인상 촉구

한국노총, 노동부 앞 결의대회 개최
노동계 시급 1만2000원 인상안 요구


윤영희 금속노련 발레오서비스노조 운영위원장이 25일 세종정부청사 고용노동부 앞에서 열린 한국노총 최저임금 인상 촉구 결의대회에서 투쟁사를 하고 있다. [사진=김용훈 기자]


[헤럴드경제=김용훈 기자] “최저임금은 숫자가 아니라 생존입니다.”

25일 정부세종청사 고용노동부 앞에서 열린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 최저임금 인상 촉구 결의대회 투쟁사에 나선 윤영희 금속노련 발레오서비스노조 운영위원장은 “물가 상승으로 저임금 노동자의 삶이 한계에 내몰리고 있다”고 호소했다.

한국노총은 이날 오후 고용노동부 앞에서 ‘모든 노동자의 더 나은 삶, 최저임금 인상으로!’ 결의대회를 열고 2027년도 적용 최저임금 인상을 촉구했다. 참석자들은 “월급 빼고 다 올랐다”, “최저임금 인상으로” 등의 구호를 외치며 저임금 노동자들의 생계 안정을 위한 최저임금 인상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윤 운영위원장은 투쟁사에서 최저임금 노동자들의 어려운 현실을 전하며 감정을 추스르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참석자들은 박수로 연설을 이어갈 수 있도록 격려하기도 했다.

노동계는 최근 수년간 이어진 고물가와 생활비 부담 증가로 최저임금 노동자들의 실질임금이 크게 감소했다고 주장한다. 한국노총은 “최저임금은 저임금 노동자의 생계를 지키는 최소한의 안전망”이라며 “인간다운 삶을 보장할 수 있는 수준으로 인상돼야 한다”고 밝혔다.

앞서 최저임금위원회 제8차 전원회의에서 근로자위원들은 내년도 최저임금 최초안으로 시급 1만2000원을 제시했다. 올해 최저임금인 1만320원보다 16.3% 인상된 수준이다. 반면 사용자위원들은 올해와 같은 시급 1만320원을 제시하며 동결을 요구했다. 노사 간 최초 요구안 격차는 시간당 1680원이다.

한편 최임위는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제9차 전원회의를 열고 노사가 제시한 최초 요구안 격차를 좁혀갈 예정이다. 다만 인상 폭을 둘러싼 노사 간 입장 차가 커 협상 과정에서 진통이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