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일하이츠 창고 화재 진화 임박…건강·경제 피해는 이제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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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보일하이츠 냉동창고 화재 현장에서 소방대원들이 진화작업에 나서고 있다.<AP=연합>

8일째 이어진 보일하이츠 냉동창고 화재가 사실상 진화 단계에 접어들었지만, 주민들의 건강 우려와 지역 경제 피해는 장기화될 전망이다.

로스앤젤레스 소방국(LAFD)은 24일 오전 현재 화재가 거의 진압됐다고 발표했다. 이날 미세먼지 오염 경보도 공식 해제되면서 수일간 이어진 실내 대피 권고가 종료됐다.

화재는 지난 17일 보일하이츠의 글로벌 냉동물류업체 라이니지(Lineage) 창고에서 태양광 패널 공사 중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불길은 건물 내부로 번졌고, 이후 약 50만 스퀘어피트 규모의 냉동창고 안에 보관돼 있던 식품과 물품 약 8,500만 파운드를 태우며 일주일 넘게 진화작업이 이어졌다.

소방당국은 현재 남아 있는 불씨를 제거하기 위해 헬기를 동원해 지붕 구멍을 통해 한 번에 480갤런의 물을 투하하고 있다.

창고 내부에는 높이 50피트, 길이 600피트에 달하는 대형 선반들이 녹아내리는 식품과 함께 붕괴 위험을 안고 있어 소방관 진입이 불가능한 상태라고 LA타임스가 전했다.

화재로 인한 짙은 연기와 재는 인근 상권에 큰 타격을 줬다.

소방당국은 화재 진압 후 건물 절반을 철거하고 잔해 속 재발화 여부를 지속적으로 감시할 계획이다.이 과정은 수개월이 걸릴 수 있으며, 구체적인 철거 방식은 아직 검토 중이다.

이번 화재는 냉동창고 화재 대응 방식에도 새로운 사례를 남겼다.

LAFD는 텍사스의 전문업체와 협력해 원유 시추시설 화재에 사용되는 대형 워터캐넌 2대를 투입했다.이 장비는 분당 최대 8,000갤런의 물을 최대 400피트 거리까지 분사할 수 있다. 반면 LAFD 일반 장비는 분당 약 1,000갤런, 최대 200피트 수준이다.

LA 카운티 수퍼바이저위원회는 건강 모니터링, 환경영향 조사, 지역사회 지원을 지속하도록 지시했으며 사고 원인 조사와 함께 주민 및 사업체 보상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

또 향후 유사 재난에 대비해 공기청정기 등 비상물자 비축 시스템 구축 가능성을 검토하는 타당성 조사도 승인했다. 결과는 30일 내 제출될 예정이다.

전문가들은 대기질 경보가 해제됐더라도 대기측정기가 큰 재 입자까지 완벽하게 감지하지 못할 수 있다며 연기 냄새가 나거나 재가 보일 경우 마스크 착용 등 주의가 필요하다고 권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