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미 대형은행 32곳, 심각한 경기침체 견딜 자본 확보”

연례 스트레스테스트 통과…연준 부의장 “은행 시스템 견고함 입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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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정목희 기자]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24일(현지시간) 미국 대형 은행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연례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 조사 대상 32개 은행 모두 심각한 경기침체 상황을 견뎌낼 수 있는 충분한 재무 건전성을 갖춘 것으로 평가됐다고 밝혔다.

연준은 이번 시험에서 실업률이 10%까지 상승하고 상업용 부동산 가치가 39% 급락하며 주택가격이 30% 하락하는 등 심각한 글로벌 경기침체 시나리오를 가정했다.

연준은 테스트 결과 은행들이 이러한 가상의 충격 상황에서도 최소 보통주 자본 요건을 충족했으며, 기업 및 가계에 대한 대출을 지속할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은행들은 가상 시나리오에서 총 7080억 달러 이상의 대출 손실을 보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자본 비율은 전체적으로 1.6%포인트 하락하는 데 그친 것으로 평가됐다.

예상 손실에는 신용카드 부채 손실 약 2000억 달러, 상업 및 산업 대출 손실 약 1600억 달러, 상업용 부동산 손실 약 750억 달러가 포함됐다.

이번 테스트 결과는 대형 은행들이 보유해야 할 자본 규모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연준은 설명했다.

연준의 미셸 보먼 금융감독 담당 부의장은 “오늘 결과는 은행 시스템의 견고함을 잘 보여준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