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IAEA 사찰 수용’ 주장 겨냥한 듯
“약속에는 약속으로…MOU 원문 이행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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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스마일 바가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이 지난 5일(현지시간) 수도 테헤란에서 인터뷰를 하는 모습. [로이터] |
[헤럴드경제=서지연 기자] 이란이 미국이 종전 양해각서(MOU)와 관련해 모순된 발언을 하고 있다며 합의문에 대한 자의적 해석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24일(현지시간) 이란 국영 IRIB 방송에 따르면 에스마일 바가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이날 성명을 내고 “전쟁 종식 양해각서를 둘러싼 미국 관리들의 모순된 발언들은 이란인들의 깊은 불신을 줄이기는커녕 과거 미국의 약속 파기 사례들만 상기시킬 뿐”이라고 밝혔다.
이어 “미국 집권층은 ‘약속에는 약속으로’라는 원칙이 상호 의무의 이행을 요구한다는 점을 반드시 명심해야 한다”며 “양해각서에 명시된 원문과 완전히 배치되는 자의적 해석을 지양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바가이 대변인은 또 “미국 집권층은 이란 국민을 대하는 태도에 있어 단 한 번도 진정성을 보여준 적이 없다”며 “이란은 이러한 불신에도 불구하고 선의로 외교 절차에 임했고 강요된 전쟁을 끝내기 위한 양해각서에 서명했다”고 주장했다.
이번 발언은 종전 MOU 서명 이후 미국과 이란이 핵사찰과 동결자산, 미사일 문제 등을 놓고 상반된 입장을 내놓는 가운데 나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최근 이란이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핵시설 사찰을 장기간 허용하기로 합의했다고 주장했다. 또 해제되는 이란 동결자금은 미국산 식량과 의약품 구매에 사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이란은 핵 프로그램은 스위스 후속 협상에서 논의되지 않았으며 IAEA 사찰 재개에도 합의한 적이 없다고 반박해왔다.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도 전날 “미사일은 미국과의 MOU에 포함되지 않았으며 앞으로도 협상 대상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