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드리치, 역대 4번째 A매치 200경기 출장 위업

21년 만에 달성…역대 4번째 대기록
파나마전 승리 이끌고 헹가래도 받아

크로아티아의 루카 모드리치가 24일 2026 북중미 월드컵 L조 크로아티아-파나마전이 끝난 뒤 동료 선수들의 헹가래를 받고 있다. 선수들은 모드리치의 크로아티아 국가대표 200번째 출전을 기념하는 셔츠를 입고 있다. 이날 경기는 캐나다 토론토의 토론토 스타디움에서 열렸다. [신화]

[헤럴드경제=조용직 기자] 2026 북중미 월드컵을 통해 ‘라스트 댄스’에 나선 크로아티아 축구 대표팀의 미드필더 루카 모드리치(40·AC밀란)가 역대 4번째로 ‘A매치 200경기’ 출장이라는 위업을 달성했다.

크로아티아의 ‘캡틴’ 모드리치는 24일(한국시간) 캐나다 토론토의 토론토 스타디움에서 열린 파나마와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L조 2차전에 선발 출전해 후반 36분 교체될 때까지 81분을 활약하며 팀의 1-0 승리에 힘을 보탰다. 아울러 개인 통산 A매치 200경기(29골) 출장이라는 대기록을 달성했다.

지금까지 A매치 200경기 고지에 오른 선수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포르투갈·213경기), 바드르 알 무타와(쿠웨이트·은퇴·202경기),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201경기)에 이어 모드리치가 역대 4번째다.

이 가운데 아직 현역으로 뛰는 선수는 호날두, 메시, 모드리치까지 3명뿐이다. 특히 A매치 200경기 고지를 밟은 4명의 선수 가운데 모드리치만 유일하게 중앙 미드필더라는 것도 눈에 띈다.

모드리치는 현역 최고 미드필더 가운데 하나로 손꼽히는 스타플레이어다. 2018년에는 호날두와 메시가 양분하던 발롱도르 판도를 깨고 수상자가 됐다. 그해 국제축구연맹(FIFA) 올해의 선수상, 유럽축구연맹(UEFA) 올해의 선수상을 휩쓸며 제2의 전성기를 구가했다.

24일 크로아티아의 루카 모드리치가 2026 북중미 월드컵 L조 파나마와 크로아티아의 경기 도중 파나마의 에드가르 요엘 바르세나스에게 파울을 당하고 있다. 이날 경기는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의 토론토 스타디움에서 열렸다. [AFP]

20살 때인 2006년 3월 아르헨티나와 친선전을 통해 A매치 데뷔전을 치른 모드리치는 크로아티아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도 많은 기록을 남겼다. 당시 아르헨티나에는 A매치 6경기째 나선 메시가 있었고, 크로아티아에는 A매치 데뷔전을 치른 모드리치가 있었는데, 메시가 득점에 성공했지만 경기는 크로아티아의 3-2 승리로 끝났다. 모드리치와 메시의 첫 A매치 만남이었다.

모드리치가 크로아티아 대표팀에서 정점을 찍었던 것은 2018년이다. 모드리치는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선 조국 크로아티아가 결승에서 프랑스에 패해 준우승했음에도 최우수선수상인 ‘골든볼’의 주인공이 됐다.

4번째로 출전한 2022 카타르 월드컵 때는 크로아티아의 3위 달성을 지휘하며 브론즈볼을 수상했다.

모드리치는 이번 북중미 월드컵을 코앞에 둔 지난 4월 소속팀 경기 도중 광대뼈가 골절되는 중상을 당한 뒤 회복에 집중해 최종 명단에 포함되면서 자신의 통산 5번째 월드컵 무대를 밟게 됐다.

경기가 끝난 뒤 크로아티아축구협회는 모드리치에게 A매치 200경기를 상징하는 유니폼을 선물로 줬고, 선수들은 가슴에 숫자 200과 ‘무한한 유산’(Infinite Legacy)이라는 글씨가 새겨진 티셔츠를 입고 ‘캡틴’을 축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