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출생아 증가율 18% 역대 최고…올해 누적 10만명 육박

22개월 연속 증가세…합계출산율 0.93명으로 상승
1~4월 출생아 9만9534명…2019년 이후 최대 규모
혼인 건수도 9% 늘어 10년 만에 4월 기준 최다

 

경기도 고양시 CHA의과학대학교 일산차병원 신생아실에서 간호사가 신생아를 돌보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김용훈 기자] 올해 들어 4월까지 태어난 아기가 10만명에 육박하며 2019년 이후 가장 많은 수준을 기록했다. 출생아 수 증가율은 월간·누적 기준 모두 통계 작성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고, 혼인 건수도 10년 만에 가장 많아 저출생 반등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국가데이터처가 24일 발표한 ‘4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올해 4월 출생아 수는 2만4521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3734명(18.0%) 증가했다. 4월 기준 출생아 수는 2019년(2만6104명) 이후 가장 많았으며, 증가율은 1981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출생아 수는 2024년 7월부터 22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 1~4월 누적 출생아 수는 9만9534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2019년 같은 기간(10만9134명) 이후 가장 많은 규모다. 전년 동기 대비 증가율도 15.5%로 역대 최고 수준을 나타냈다.

출산 지표도 개선됐다. 4월 합계출산율은 0.93명으로 1년 전보다 0.13명 증가했다. 최근 2년간 이어진 혼인 증가세와 30대 여성 인구 확대, 출산에 대한 인식 변화 등이 출생아 증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출생 순위별로는 첫째아 비중이 62.2%, 둘째아 비중이 32.2%로 각각 지난해보다 0.3%포인트 상승했다. 반면 셋째 이상은 5.6%로 0.7%포인트 감소했다.

출생 증가의 선행지표인 혼인도 증가세를 이어갔다. 4월 혼인 건수는 2만622건으로 지난해보다 1703건(9.0%) 늘었다. 4월 기준으로는 2016년 이후 가장 많은 수준이다. 2024년 24.6% 급증한 데 이어 지난해와 올해까지 증가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반면 이혼 건수는 7829건으로 전년 동월 대비 531건(7.3%) 증가했다.

4월 사망자 수는 2만8405명으로 지난해보다 386명(1.3%) 감소했다. 다만 사망자 수가 출생아 수를 웃돌면서 인구는 3884명 자연감소했다. 다만 지난해 4월 자연감소 규모(-8004명)와 비교하면 감소 폭은 절반 이하로 줄었다.

국가데이터처 관계자는 “최근 혼인 증가와 출산 연령대 여성 인구 확대 등이 출생아 증가세에 영향을 주고 있다”며 “당분간 출생아 증가 흐름이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