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팡이 짚고 나타난 95살 이만희…‘국힘 집단 가입’ 혐의, 구속 기로

정당법 위반 혐의를 받고 있는 이만희 신천지 총회장이 24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채상우 기자] 신도들을 국민의힘 당원으로 집단 가입시킨 혐의를 받는 이만희(95) 신천지 총회장이 구속 심사를 받기 위해 법원에 모습을 드러냈다.

24일 서울중앙지법 김진만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오후 2시부터 정당법 위반 등 혐의를 받는 이 총회장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다.

이날 오후 1시 45분쯤 지팡이를 짚고 법원에 출석한 이 총회장은 ‘국민의힘 무더기 당원 가입을 직접 지시했느냐’, ‘윤석열 전 대통령을 지원하기 위해 가입시켰느냐’ 등 취재진 질문에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고 법정으로 들어갔다.

정교유착 비리 의혹을 수사하는 검·경 합동수사본부는 지난 22일 이 총회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지난 1월 6일 합수본 출범 이후 167일 만이다.

이 총회장은 2021∼2024년 국민의힘 대선·총선 경선 등에 영향을 미칠 목적으로 신도들에게 당원 가입을 강제한 혐의를 받는다.

정당법 42조는 정당 가입이나 탈당을 강요하지 못하도록 하고 있다.

정당법 위반 혐의를 받고 있는 이만희 신천지 총회장이 24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연합]


합수본은 신천지가 지파마다 ‘필라테스 프로젝트’ 등 이름으로 신도들의 국민의힘 입당을 독려했고, 최소 5만6472명의 넘는 신도가 국민의힘에 당원으로 가입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총회장이 2022년 대선을 앞두고 전국 장년회장과 청년회장, 부녀회장 등에게 “윤석열이 대통령이 돼야 한다. 신도들을 국민의힘에 당비를 내는 당원으로 가입하게 했으면 좋겠다”는 취지로 말했다는 진술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신천지 전 간부가 당원으로 가입한 신도들의 명단과 숫자를 윤석열 당시 대선후보 캠프 관계자에게 신도 명단을 건넨 정황도 포착됐다.

합수본은 이 총회장의 신병을 확보한 뒤 조직적 신도 가입 배경에 정치권의 요청 또는 관여가 있었는지 살펴볼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