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외국인 카드 소비액 ‘최초 월 2조 돌파’…방한객은 1천만 넘어

방한객, 6월 중순 누적 1000만 명 돌파
중국과 일본 관광객 제1·2 시장 유지해
외국인 국내 카드 소비 최초 2조 원 돌파
유류할증료 인상 악재 뚫고 견고한 성장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분수터널에서 외국인 관광객들이 더위를 피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김명상 기자] 올해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이 지난해보다 한 달가량 빠르게 1000만 명을 돌파하며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특히 지난 5월 한 달 동안 외국인 관광객이 국내에서 지출한 카드 소비액은 사상 처음으로 월 단위 2조 원을 넘어서며 국내 소비 진작에 크게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올해 들어 지난 주말(6월 셋째 주)까지 전체 방한 외국인 관광객이 잠정치 기준 1000만 명을 돌파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는 작년보다 약 한 달가량 빠른 시점에 달성한 수치다.

서울 중구 명동거리에서 관광객들이 사진촬영을 하며 추억을 남기고 있다. [연합뉴스]

5월 한 달간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195만 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163만 명 대비 19.4% 증가했다. 올해 1~5월 누적 방한 외국인 관광객은 총 872만 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721만 명보다 21%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이 같은 추세가 이어지면 정부가 목표로 내건 연간 외래 관광객 2000만 명 달성도 무난할 전망이다.

올해 방한 관광 시장의 성장은 중국과 일본 등 전통적인 주력 시장이 견인했고, 원거리 시장도 힘을 보탰다. 시장별 5월 방한 규모를 보면 중국이 16.4% 늘어난 56만3600명, 일본이 22.6% 늘어난 35만7530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대만 19만1795명(+27.6%), 홍콩 5만9888명(+16.6%), 미주 20만6303명(+16.5%), 구주 14만9807명(+24.1%), 동남아·대양주·아프리카 등 그 외 지역이 41만6886명(+17.8%)을 차지했다.

방한 외국인 관광객의 지역 분산도 계속되는 추세다. 5월 한 달 동안 지방공항으로 입국한 외국인은 36만 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27만 명보다 32.0% 늘었다.

서울 중구 명동거리가 시민과 관광객으로 북적이고 있다. [연합뉴스]

특히 지난 5월 한 달간 외국인 관광객이 국내에서 지출한 카드 금액(온라인 소비액 포함)은 약 2조 1000억 원으로 추산됐다. 이는 지난 2018년 1월 한국관광 데이터랩 집계가 시작된 이후 최초로 월 단위 2조 원을 넘어선 기록이며, 지난해 같은 기간 기록한 1조 2702억 원과 비교하면 67.1% 급증한 수치다. 올해 1월부터 5월까지의 누적 신용카드 관광지출액은 약 7조 9845억 원을 기록해 지난해 동기(5조 4211억 원) 대비 47.3% 증가했다.

이 같은 카드 소비 폭발은 방한 외래객의 양적 성장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방한 관광 시장이 상반기에 이미 1000만 명을 돌파한 데 이어 카드 소비액까지 역대 최대치를 경신함에 따라, 올해 관광 산업은 외형과 내실을 모두 챙기는 질적 성장 국면에 접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강정원 문화체육관광부 관광정책실장은 “중동사태 영향에 따른 유류할증료 인상에도 불구하고 5월까지의 전체 방한 외국인 수는 전년 대비 21% 증가했고, 6월 중순에는 1000만 명을 돌파하며 견고한 방한 관광 성장 흐름을 보여주고 있다”면서 “케이팝 가수와 수출기업 등 민간과의 협력을 확대해 한국 관광의 매력을 더욱 많은 외국인에게 알리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