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솔’ 28기 영수, 70억 투자 회사 파산 논란에 “사재도 처분 중…잠적은 오해”

28기 출연자 영수. [ENA·SBS Plus ‘나는 솔로’ 캡처]


[헤럴드경제=나은정 기자] ENA·SBS Plus 예능 프로그램 ‘나는 솔로’ 28기 돌싱 특집에 ‘영수’로 출연했던 김하섭 메디프레스 대표가 70억원을 투자받아 운영하던 기업을 일방적으로 파산한 뒤 논란이 인 데 대해 “전부 내 책임이고 면목이 없다”고 사과했다.

김 대표는 지난 20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장문의 글을 올려 최근 불거진 메디프레소의 파산 절차 논란과 관련해 직접 입장을 밝혔다.

그는 “20대에 SK하이닉스에서 첫 사회생활을 시작했고, 30대에는 더 늦으면 안 되겠다는 생각으로 메디프레소를 창업해 약 8년 동안 운영해 왔다”며 “40대에 우연한 기회로 ‘나는 솔로’에 출연하게 됐는데, 부족하고 어설펐던 제 모습을 좋아해 주시는 시청자분들을 보면서 참 감사한 생각을 갖게 됐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회사 경영난에 대해 “지난해 대내외 악재가 한꺼번에 터지면서 자금난에 빠졌다. 사재를 털어 긴급 투입했지만 결국 이달 초 법정관리 절차에 들어가게 됐다”며 “지금은 법원의 지시를 받으며 회사를 정리하는 단계”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저 역시 마지막까지 책임을 다하기 위해 얼마 남지 않은 개인 재산도 처분 중에 있다”며 “비록 무일푼이 되더라도 주변에 최대한 피해가 안 가도록 챙기고 있지만, 본의 아니게 피해를 드리게 된 분들께 미안하고 면목 없을 따름”이라고 고개를 숙였다.

아울러 최근 불거진 연락두절 의혹에 대해서도 “휴대전화 번호를 변경하는 과정에서 오해가 생긴 것 같다”며 “SNS로 주변과 연락을 해오다 보니 바뀐 핸드폰 번호를 적극적으로 알리지 않았다. 그래도 단체대화방이나 SNS를 통해 꾸준히 주변과 연락을 주고받고 있다”고 해명했다.

김 대표는 “현재 벌어진 모든 일은 결국 제 부족함과 능력 부족 때문이다. 전부 제 책임이라 주변에 너무 미안하고 면목이 없다”면서도 “이번 경험을 발판 삼아 좀 더 성숙하고 주변을 더 챙기면서 사회에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는 사람이 되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재기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앞서 2016년 설립된 메디프레소는 전통 한방차를 캡슐 형태로 구현한 제품으로 주목받으며 다수의 투자 유치에 성공한 스타트업이다. 그러나 최근 실적 악화와 경영난이 이어졌고, 지난 5월 법원에 파산을 신청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불거졌다.

특히 일부 투자자들은 파산 신청 사실이 충분히 공유되지 않았다고 주장하며 반발했고, 주주 간담회 이후 경영 정상화 가능성을 설명받은 뒤 다시 파산 관련 내용을 전달받았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논란은 더욱 확산됐다. 현재 일부 주주들은 법적 대응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 대표가 2016년 창업한 스타트업 메디프레소는 전통차를 커피처럼 추출해 마실 수 있는 캡슐 형태의 제품을 앞세워 누적 70억 원의 투자를 유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2021년부터 적자가 계속되면서 지난달 3일 법원에 파산을 신청한 뒤 한 달 만인 이달 3일 파산 선고를 받게 됐다.

이 과정에서 파산 사실을 투자자들에게 알리지 않고 주주 간담회를 열어 경영 정상화 방안을 설명하다가 돌연 일방적으로 파산 사실을 통보한 것으로 알려져 비판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