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를 달군 K-콘텐츠…나흘간 3만6000명 몰렸다

북미 이어 유럽서도 ‘K-콘텐츠’ 인기 확인
K-팝 무대에 3500명 운집…함께 ‘떼창’도


제롬 리부아지 프랑스 문화부 사무총장(왼쪽)과 문화체육관광부 최휘영 장관(오른쪽)이 ‘K-팝 콘서트: 인기가요 인 파리’ 시작에 앞서 한·불수교 140주년 기념 축사를 하고 있다. [한국콘텐츠진흥원 제공]


[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2026 K-엑스포 프랑스’(이하 K-엑스포)가 K-팝, K-뷰티, K-푸드를 향한 현지의 뜨거운 관심 속에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나흘간 총 3만6000명의 관람객이 찾았으며, 5200만달러(약 800억원) 규모의 수출 상담 성과를 거두며 유럽 시장에서도 K-콘텐츠의 경쟁력을 입증했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콘텐츠진흥원(이하 콘진원)이 주관한 이번 행사는 지난 16일부터 19일까지 프랑스 파리 팔레 데 콩그레와 르 메르디앙 에투알 호텔에서 개최됐다.

행사 기간 팔레 데 콩그레 전시장에는 콘텐츠·기술·뷰티·식품 등 다양한 분야의 국내 기업 74개사가 참가해 K-컬처의 경쟁력을 선보였다. 특히 △K-테크 커넥트 △K-뷰티 부티크 △K-푸드 마켓 등 체험형 전시 공간은 행사 내내 관람객들로 붐비며 큰 호응을 얻었다.

K-팝을 향한 관심도 뜨거웠다.

지난 17일 열린 ‘K-팝 콘서트: 인기가요 인 파리(INKIGAYO in Paris)’에는 약 3500명의 관객이 운집해 현지에서의 K-팝 인기를 실감케 했다. 샤이니 태민을 비롯해 몬스타엑스, 엔시티 위시, 82메이저, 스텔라 장, 하츠투하츠 등이 무대에 올라 열띤 공연을 펼쳤다.

2026 K-엑스포 프랑스 전시장 전경 [한국콘텐츠진흥원 제공]


특히 스텔라장이 프랑스 대표 샹송인 ‘오 샹젤리제(Les Champs-lyses)’를 부르자 한국과 프랑스 관객이 함께 노래를 따라 부르며 행사장의 분위기를 뜨겁게 달궜다.

배우 류수영이 참여한 ‘K-푸드: 테이스트 앤 토크’와 K-뷰티 체험 프로그램 역시 현지 관람객들의 높은 관심 속에 진행되며 한국 식문화와 뷰티 산업에 대한 관심을 확인시켰다.

산업적 성과도 두드러졌다. 유럽 주요 바이어 100여 곳이 참여한 수출 상담회에서는 방송, 웹툰,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뷰티, 유통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 논의가 이뤄지며 K-콘텐츠의 유럽 시장 확장 가능성을 확인했다.

‘K-팝 콘서트: 인기가요 인 파리’ 공연 모습 [한국콘텐츠진흥원 제공]


지난 18일부터 이틀간 진행된 상담회에는 프랑스 출판·미디어 그룹 파티시파시옹, 유럽 최대 미디어 그룹 바니제이, 프랑스 유통·전자상거래 기업 프낙 다티, 유럽 애니메이션 플랫폼 애니메이션 디지털 네트워크 등 주요 기업들이 참여했다. 그 결과 총 26건의 업무협약(MOU)과 5200만달러 규모의 상담 성과를 기록했다.

김윤지 콘진원 원장은 “이번 파리 행사는 콘텐츠를 중심으로 뷰티와 식품 등 K-컬처 전반에 대한 유럽 현지의 높은 관심을 확인한 자리였다”며 “앞으로도 콘텐츠와 연관 산업의 해외 동반 진출을 확대해 국내 기업들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K-엑스포는 북미와 유럽에 이어 오는 9월에는 멕시코시티에서 열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