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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명 대통령. [연합뉴스] |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이재명 대통령은 23일 음주 강요 등 직장 내 괴롭힘을 호소하던 여성 소방관이 숨진 사건과 관련해 “직장 내 갑질이라고 하는 것, 그것도 최악의 갑질”이라고 비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주재한 국무회의 겸 비상경제점검회의에서 이 사건을 언급한 뒤 “제가 얼마 전 국무조정실에 조사해보라고 했더니 다 사실로 드러났다고 한다”며 이 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유명을 달리한 본인의 고통은 얼마나 심각했을 것이며, 남자친구와 가족들은 얼마나 가슴이 아플 것이며, 이걸 좀 밝혀달라고 하는데 묵살해서 얼마나 속이 쓰렸겠냐”며 “입장을 바꿔 생각하면 어떻게 이럴 수 있느냐”고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그는 이어 “먹고 살겠다고 직장 갔더니 상사라는 사람이 겨우 하는 짓이 자기들 노리갯감 비슷하게 술 먹고, 노는 유흥대상으로 쓴 거 아니냐”며 “직장 내 갑질 중 최악의 갑질인데 문제는 이게 심각한 행위인지 모른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대통령은 “과거엔 그렇게 할 수 있었겠지만, 이런 건 최근에 벌어진 일 아니냐. 어떻게 이럴 수 있느냐”며 공직사회 전반의 문화를 점검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러면서 이 대통령은 “각 부·처·청에서 내부 조직 점검을 꼭 좀 해보라”며 “다시는 이런 얘기가 나오지 않도록 각별히 챙겨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앞서 이 대통령은 지난 11일 SNS에서 한 여성 소방관이 지난해 숨진 사건을 두고 소방본부의 음주 강요 및 유족의 감찰 요구 묵살 의혹이 제기되는 것을 거론하면서 “회식, 음주 강요 등 소방관의 사망 원인과 경위는 물론, 감찰 조사 요청 묵살 경위까지 철저히 조사하되 조사 주체는 객관성을 담보할 수 있도록 소방청이 아닌 국무조정실로 하라”고 지시한 바 있다.
한편, 지난해 10월 해당 소방관이 사망한 이후 광주소방본부는 고인이 약혼자와의 관계에서 어려움을 겪은 게 사망 원인이라고 공문에 적시했다. 약혼자는 이에 반발해 고인이 생전 음주 강요로 힘들어했다는 문자메시지 등을 근거로 본부에 감찰을 요구했다. 본부는 5개월 넘게 감찰하지 않다가 유족이 소방청을 방문하자 지난 달 감찰에 들어간 것으로 파악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