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 고등어값, 국산보다 비싸졌다

노르웨이 어획량 축소 등에 68% 급등
국산 냉동 4.5% 하락, 가격 역전 현상
마트, 국산·칠레산 확대로 수요 대응



수입산 고등어 가격이 1년 새 70% 가까이 오르면서 국산 가격을 넘어섰다. 최대 수입국인 노르웨이의 어획량이 감소한 가운데 고환율과 물류비가 영향을 미쳤다.

23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KAMIS)에 따르면 국산 냉동 고등어의 중도매인 판매가격은 이달 기준 1㎏당 4405원으로 전년 대비 4.5% 하락했다.

반면 수입산 냉동 고등어의 1㎏ 가격은 8810원으로, 전년 대비 68.5% 급등했다. 올해 2분기 기준으로는 8907원까지 치솟았다.

수입산 고등어가 국산보다 계속 비쌌던 건 아니다. 3년 전에는 국산이 수입산보다 2000원 가까이 비쌌다. 지난해 3월만 하더라도 국산(5430원)보다 수입(4866원)이 저렴했다. 작년 4월 이후로 수입산 가격이 비싸지기 시작해 격차는 더 벌어지고 있다. 작년 4월 수입산 가격은 국산보다 275원 높았지만 올해 6월은 4000원 이상 비싸다.

소매가격도 마찬가지다. 19일 기준 수입산 염장 고등어 한 손(2마리)의 소매가격은 1만905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8.1% 올랐다. 평년과 비교하면 44.4% 비싸다. 반면 국산 염장 고등어 한 손의 소매가격은 6223원으로 1년 전보다 9.7% 하락했다.

수입 고등어 가격이 오르는 대표적인 원인은 노르웨이의 어획 쿼터 축소다. 한국이 수입하는 고등어의 80~90%는 노르웨이산이다. 노르웨이는 국제해양탐사위원회(ICES)의 과학적 권고를 반영해 올해 고등어 어획 할당량을 7만9000톤으로, 전년 대비 52% 줄였다. 여기에 고환율 장기화와 중동 사태로 인한 물류비 상승이 겹치면서 가격이 뛰었다.

가격 경쟁력이 무기였던 수입산 고등어 가격이 오르면서 상대적으로 저렴해진 국산 고등어를 찾는 수요가 늘고 있다. 이마트에 따르면 올해(1~5월) 국산 고등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9.4% 증가했다. 반면 수입 고등어 매출은 5% 감소했다. 롯데마트도 같은 기간 국산 고등어 매출이 20.8% 증가했지만 수입산 고등어 매출은 4% 증가에 그쳤다.

이마트는 올해 국산 고등어 비축 물량을 지난해보다 2배 이상 늘린 데 이어 오는 25일부터 칠레산 고등어를 정식 판매할 예정이다. 칠레산 고등어는 평균 크기가 노르웨이산보다 크면서도 가격은 절반 수준이다. 이마트는 해양수산부와 함께 고등어 가격 할인 행사 등 프로모션도 진행하고 있다.

정대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