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한지아 “인요한 적십자사 회장 임명이 내란 청산이고 실용이냐”

12·3 내란 관련 국민께 사과해야


국민의힘 인요한 의원이 지난해 12월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의원직 사퇴 발표 기자회견을 마친 후 차량으로 향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국민의힘 한지아 의원은 제32대 대한적십자사 회장에 인요한(66) 전 의원이 선출된 데 대해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반대 활동을 들며 “국민께 사과하는 최소한의 모습은 보여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23일 정치권에 따르면 의사 출신인 한 의원은 전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인사는 결국 그 정권의 철학을 보여준다”라며 “과연 이것이 이재명 정부가 말하는 내란 청산이자 실용이냐”라고 비판했다.

한 의원은 “대한적십자사는 인도주의와 생명, 인간의 존엄을 지키는 기관이다”라며 “그 수장 역시 그러한 가치를 몸소 보여주는 사람이어야 한다”라고 했다.

이어 “인요한 전 의원은 12·3 비상계엄과 관련해 윤석열 전 대통령을 ‘가슴으로 이해한다’고 말했고, 계엄이 잘못됐다고 하면서도 그 책임을 온전히 당시 야당(더불어민주당)에 돌렸고,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에도 공개적으로 반대했다”라며 “그 이후 자신의 판단과 선택에 대한 성찰이나 사과도 없었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민주주의가 위협받던 순간 어떤 선택을 했는지는 공적 평가의 대상이 돼야 한다면서, 인사는 결국, 그 정권의 철학을 보여준다”라고 강조했다.

한 의원은 “재작년 12월 7일 국민의힘 탄핵 표결에 불참했던 그날, 무거운 침묵 속 의원총회장에서 농담을 하던 인 전 의원의 모습과 목소리가 더 선명하게 떠오른다”라며 “지금이라도 사과해야 하고 본인이 못하겠다면 중책을 맡긴 이재명 정부가 대신 사과해야 한다”라고 인 전 의원을 향해 해명과 사과를 요구했다.

앞서 대한적십자사는 지난 22일 중앙위원회 의결을 통해 연세대 국제진료센터 교수를 지낸 인 전 의원을 제32대 회장으로 선출했다.

전북 전주 출신인 인요한 선출자는 연세대학교 의학 학사, 고려대학교 의학 석사 및 박사 학위를 취득하고, 1991년 세브란스병원 국제진료센터 소장을 맡아 국내 외국인 진료의 기틀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인 선출자는 “적십자 인도주의 정신 아래 그간의 다양한 활동 경험을 바탕으로 대한적십자사의 발전을 이끌고 소외된 이웃을 돕는데 헌신하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인 선출자는 대한적십자사 조직법에 따라 명예회장인 이재명 대통령의 인준을 거친 후 임기 3년의 직무를 수행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