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년 피아니스트 이주언, 美 지나 바카우어 콩쿠르 우승

피아니스트 이주언 [금호문화재단 제공]


[헤럴드경제=고승희 기자] 소년 피아니스트 이주언(14·예원학교)이 미국 지나 바카우어 국제 콩쿠르 주니어 부문에서 우승했다.

지나 바카우어 국제 피아노 콩쿠르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이주언은 지난 14~20일(현지 시간)까지 미국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에서 개최된 주니어 부문(만 11~14세) 경연에서 영예의 금메달(1위)을 목에 걸었다. 이번 우승으로 그는 1만 달러(한화 약 1500만 원)의 상금을 받는다.

이주언은 결선 무대에서 쇼팽의 피아노 협주곡 1번 1악장을 연주했다. 2위에는 중국의 류먼허(11)와 3위엔 황쥔예(14)에 올랐다.

올해로 창설 50주년을 맞이한 콩쿠르는 그리스 출신의 전설적인 피아니스트 지나 바카우어(1913~1976)를 기리기 위해 1976년 시작됐다. 클래식 음악계에선 반 클라이번, 클리블랜드 콩쿠르와 함께 ‘미국 3대 피아노 콩쿠르’로 꼽힌다.

대회는 특히 유망한 연주자를 조기에 발굴하는 스타 등용문으로 명성이 높다. 1999년 영 아티스트 부문 우승자인 윤디 리가 이듬해 쇼팽 국제 콩쿠르를 석권하며 세계적으로 도약했다. 한국에선 2018년 피아니스트 신창용이 한국인 최초로 우승을 차지한 데 이어, 2024년에는 피아니스트 선율이 우승했다.

이주언은 이미 국내외 음악계가 주목해 온 차세대 연주자다. 2023년 금호영재콘서트를 통해 데뷔한 후, 2025년 오사카 국제 음악 콩쿠르 1위 및 3개 부문 특별상을 휩쓸었다. 지난 3월 미국 힐튼 헤드 국제 피아노 콩쿠르 영 아티스트 부문 우승에 이어, 불과 석 달 만에 지나 바카우어까지 석권했다. 현재 피아니스트 김정원을 사사하며 현대차정몽구재단의 문화예술 장학생으로 지원받고 있다. 오는 7~8월엔 미국 클리블랜드 콩쿠르 영 아티스트 부문 준결선 무대를 준비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