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서진, 잠실 개표소 시위 여파에 콘서트 10일 앞두고 취소

가수 박서진. [헤럴드뮤즈]


[헤럴드경제=고승희 기자] 지방선거 개표를 둘러싼 시위가 장기화되며 결국 대중음악계로 불똥이 튀었다. 트로트 가수 박서진의 서울 앙코르 콘서트가 개최를 불과 열흘 앞두고 무산됐다.

박서진의 소속사 장구의신 엔터테인먼트는 다음 달 4~5일 양일간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티켓링크 라이브 아레나)에서 개최 예정이던 전국투어 서울 앙코르 콘서트를 취소한다고 23일 밝혔다.

소속사 측은 “공연 개최를 위해 다각도로 검토, 장소 이전 및 공연 일정 변경 등의 방안도 신중하게 고려했다”며 하지만 현장 주변의 물리적 통제와 운영상 위해 요소를 감안할 때 정상적인 무대 진행이 불가능하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했다. 대관처 변경이나 일정 연기 등 다각적인 돌파구를 모색했으나, 공연 제반 시스템과 여건상 취소를 택했다.

공연 무산의 직접적인 원인은 지난 3일 치러진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의 ‘투표용지 부족 사태’로 인한 잠실 개표소 봉쇄 시위에서 비롯됐다. 선거 직후인 지난 5일부터 개표소인 핸드볼경기장 일대에 재선거를 요구하는 대규모 시위대가 집결, 출입구를 봉쇄한 채 16일째 완강한 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박서진 이전에도 피해 사례는 점차 이어지고 있다. 앞서 하이브의 ‘위버스콘’이 관객 동선을 전면 재수정하는 혼선을 빚었고, 넥슨은 게임 쇼케이스 무대를 일산 킨텍스로 긴급 이전했다. 지난 주말 열린 ‘서울파크뮤직페스티벌’ 역시 핸드볼경기장 대관을 포기하고 수변무대로 공연장을 변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