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4만원짜리 ‘졸업 선물 세트’…“이 정도 금액은 아끼고 싶지 않다”는 中 부모들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 없음. [게티이미지뱅크]


[헤럴드경제=장윤우 기자] 중국에서 대학입학시험이 끝나자마자 휴대전화·노트북·태블릿·스마트워치·이어폰을 한꺼번에 구매하는 이른바 ‘졸업 선물 세트’ 열풍이 불고 있다.

지난 22일 중국 매체 중화망에 따르면 이 세트의 가격은 최고 2만 위안(약 454만원)에 달한다. 고급 사양은 2만 위안을 훌쩍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SNS에서 ‘졸업 선물 세트’를 검색하면 학교 앞에서 전자기기 상자를 한 아름 들고 인증사진을 찍은 사진이 줄줄이 나온다.

가장 인기 있는 스마트폰 브랜드는 화웨이와 애플로, 가격은 6000~8000위안(약 136만~182만원) 선이다. 노트북은 레노버, 아수스(ASUS), 델(DELL)이 인기를 끌며 5000~9000위안(약 113만~204만원)에 거래된다. 중국 차오신문은 15일 “남학생들은 고성능 노트북을 선호하고 여학생들은 가볍고 휴대성이 좋은 제품을 고른다”고 전했다.

한 부모는 차오신문에 “가오카오가 끝난 뒤 아이폰17 프로맥스를 깜짝선물로 사줬는데 여행 떠날 때 필요할 것 같아 노트북도 급하게 사줬다”며 “3년 동안 열심히 공부했는데 이 정도 금액은 아끼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전자제품 판매업계도 이 시기를 노린 마케팅을 적극 펼치고 있다. 스마트폰 브랜드 OPPO는 가오카오(중국 대학입학시험) 직후 일부 매장에 구매 대기 줄이 생길 정도로 수요가 몰렸다.

한 전자제품 판매자는 중화망에 “대부분의 학생이 본인이 필요한 것보다 친구들이 가진 디지털 제품의 브랜드나 사양을 의식해 비교하는 데에만 열중한다”고 했다.

중화망은 “필요에 따라, 본인의 형편에 맞게 구매해야지 대학에 입학한다고 고가의 디지털 제품을 세트로 구매하는 것이 당연한 것은 아니다”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