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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FP] |
[헤럴드경제=김주리 기자] 구글이 약 27억달러(약 4조원)를 투입해 영입했던 인공지능(AI) 연구자 노엄 샤지어가 오픈AI로 자리를 옮겼다. 구글 복귀 후 2년도 채 지나지 않은 시점이어서 생성형 AI 경쟁에서 구글의 인재 유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샤지어는 최근 구글을 떠나 오픈AI에 합류했다. 그는 지난 17일(현지시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직접 이직 사실을 알렸다.
오픈AI 측도 영입 소식을 공식화했다. 마크 첸 오픈AI 최고연구책임자(CRO)는 “샤지어는 차세대 AI 모델 개발 방식을 연구할 것”이라고 밝혔고, 샘 올트먼 최고경영자(CEO)는 “샤지어는 초창기부터 함께 일하고 싶었던 인물”이라고 평가했다.
샤지어는 생성형 AI 발전에 큰 영향을 준 연구자로 꼽힌다. 그는 2017년 구글 연구진과 함께 대규모 언어모델(LLM)의 핵심 기술을 담은 논문 ‘어텐션 이즈 올 유 니드(Attention Is All You Need)’를 공동 집필했다. 해당 논문은 오늘날 대부분의 생성형 AI 모델에 적용되는 트랜스포머(Transformer) 구조의 토대가 된 연구로 평가받는다.
이후 샤지어는 구글을 떠나 AI 챗봇 스타트업 캐릭터AI(Character.AI)를 공동 창업했다. 이후 2024년 다시 구글로 복귀했는데, 당시 구글은 캐릭터AI 기술 라이선스 확보와 샤지어 영입을 위해 27억달러 규모의 거래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해당 계약에 대해 “명목상 라이선스일 뿐, 실질적으로는 샤지어를 확보하려는 것”이라고 분석하기도 했다.
하지만 복귀 후 2년도 지나지 않아 샤지어가 경쟁사인 오픈AI로 이동하면서 구글의 AI 리더십에 대한 의문도 다시 제기되고 있다.
실제로 최근 구글 산하 AI 연구조직 딥마인드(DeepMind)에서도 핵심 인재 이탈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19일 존 점퍼 딥마인드 부사장은 엑스(X)를 통해 “9년 만에 딥마인드를 떠나 앤스로픽에 합류한다”고 밝혔다.
점퍼 부사장은 단백질 구조 예측 AI인 알파폴드(AlphaFold)의 핵심 개발자로, 데미스 허사비스 딥마인드 CEO와 함께 노벨 화학상을 수상한 인물이다.
업계에서는 생성형 AI 경쟁이 기술 개발뿐 아니라 핵심 연구 인재 확보 경쟁으로 확대되고 있다고 보고 있다. 특히 오픈AI와 앤스로픽, 구글 등 주요 기업들이 최고 수준의 연구자 영입에 공격적으로 나서면서 향후 AI 산업의 주도권이 어느 기업에 더 많은 인재가 모이느냐에 따라 좌우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