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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월호 참사 12주기인 16일 오전 전남 진도군 임회면 팽목항(진도항)에서 추모객들이 이동하고 있다. [연합] |
[헤럴드경제=김보영 기자] 세월호 참사 발생 12년 만에 당시 생존 학생 중 한 명이 세상을 떠난 사실이 알려졌다.
유경근 전 세월호참사 가족협의회 집행위원장은 지난 21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생존 학생 고(故) A씨의 부고를 전했다.
유 전 위원장은 “결국 ○○가 안산하늘공원 친구들 곁으로 갔다. 많은 분들이 함께 안타까워했다”며 “희생자와 유가족뿐 아니라 생존학생과 민간잠수사들도 같은 피해자임을 잊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어 “‘먼저 간 친구들 몫까지 열심히 살아야 한다’는 말은 하지 않았으면 한다”며 “생존학생들은 자신만 살아 돌아왔다는 이유로 죄책감에 시달리며 당장의 삶을 살아가는 것조차 힘겨운 경우가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떠나간 ○○를 보며 여전히 숨어서 아파하고 있을 생존학생들을 생각하면 참 많이 미안하다”고 덧붙였다.
A씨는 2014년 4월 16일 발생한 세월호 참사에서 구조된 생존 학생 172명 가운데 한 명이다. 참사 이후 희생된 친구들을 떠올리며 심리적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A씨의 아버지는 2015년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딸이 사고 이후 힘든 시간을 보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당시 “주변 분들이 걱정해주시고 격려해주셔서 잘 적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후 A씨는 교사의 꿈을 키우며 대학 진학을 준비했고, 수능에 도전하는 모습이 알려지며 많은 응원을 받기도 했다. 아버지는 “세월호 특례입학이 너무 싫다며 처음엔 대학을 안 가려고 했다”며 “선생님이 되고 싶어 했다”고 전했다.
한편 세월호 참사는 2014년 4월 15일 인천에서 제주로 향하던 여객선 세월호가 4월 16일 전라남도 진도군 해상에서 침몰해 승객 304명이 사망 및 실종한 사건이다. 수학여행을 떠났던 단원고등학교 2학년 학생 250명과 교사 11명도 이에 포함됐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ㆍ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