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 민선 9기 3대 혁신 시동…박완수 도지사 “수동적 관행 깨야”

조직·소통·산하기관 체질 개선 주문
국가 교통망 반영·국비 확보 총력


박완수 경남도지사가 22일 도정회의실에서 실국본부장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경남도 제공]


[헤럴드경제(창원)=황상욱 기자] 박완수 경남도지사가 민선 9기 출범을 앞두고 조직 내부와 도민 소통, 산하기관 등 3대 분야의 도정 혁신을 주문했다. 국·과장에게 권한과 책임을 부여하는 책임행정을 강화하고, 수동적인 업무 관행을 개선해 현장 중심의 도정을 구현하겠다는 것이다.

경남도는 22일 도청 도정회의실에서 박 지사 주재로 실국본부장회의를 열고 민선 8기 주요 성과와 민선 9기 도정 운영 방향을 점검했다. 박 지사는 이날 “민선 9기는 도민이 바라는 경남의 미래를 구체적으로 설계하는 과정이 돼야 한다”며 “도민의 눈높이에서 경남의 미래를 고민하고 그에 맞는 도정 방향을 만들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조직 내부 혁신과 도민 소통 강화, 산하기관 혁신을 민선 9기 도정 혁신의 3대 과제로 제시했다. 정부합동평가에서 도정 사상 처음으로 전국 1위를 달성한 성과를 토대로 행정의 효율성과 책임성을 한 단계 높이겠다는 취지다.

조직 내부 혁신의 핵심은 국·과장 중심의 책임행정 강화다. 박 지사는 “위에서 시키는 일만 하는 수동적인 관행을 과감히 깨야 한다”며 “일부 직원의 소극적인 업무 태도와 동료에게 업무 부담을 전가하는 사례를 바로잡고, 열심히 일하는 직원이 인정받는 조직문화를 정착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도는 이를 위해 과장 중심의 상시 토론을 정례화하고 업무 인수인계 매뉴얼 구축, 자율담당제 개선, 회의자료 작성 부담 완화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인사는 객관적인 평가와 업무 성과를 중심으로 공정성과 예측 가능성을 높이기로 했다.

박 지사는 “도민의 목소리를 듣지 않는 도정은 허울에 불과하다”며 간부 공무원들이 직접 현장을 찾아 주민 의견을 정책에 반영하는 체계를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공직자 편의주의로 합리적인 민원이 방치되지 않도록 실국별로 주요 단체와 도민이 참여하는 정례 간담회도 확대할 방침이다.

하반기 주요 현안에 대해서는 선제적인 대응을 주문했다. 정부가 수립 중인 국가 철도망과 도로망, 공항 관련 계획에 경남도가 건의한 주요 사업이 반영될 수 있도록 국회와 중앙부처를 상대로 전방위적인 유치 활동을 벌이기로 했다.

박 지사는 “필요하다면 도지사를 전면에 내세워 장관 면담 등 전략적인 기회를 적극적으로 만들어 달라”며 “국비 확보와 지역 주요 법안 처리에도 모든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