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영국 총리 곧 사임할 것…이민·에너지 정책 실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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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6일(현지시간) 프랑스 에비앙에서 열린 G7 정상회의 기간 동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오른쪽)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가 대화를 하고 있다. [AFP]


[헤럴드경제=정목희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의 사임 가능성을 다시 거론하며 이민·에너지 정책 실패를 강하게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키어 스타머가 영국 총리직에서 사임하게 될 것”이라고 적었다.

그는 이어 “스타머는 이민과 에너지라는 매우 중요한 두 가지 분야에서 크게 실패했다”며 “북해 유전을 열어라”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도 “그가 잘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이 스타머 총리의 퇴진 가능성을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는 지난달 15일 중국 국빈 방문을 마치고 귀국하는 길에 취재진과 만나 “그의 약점인 이민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다면, 또 혼란만 일으키는 풍력발전기를 곳곳에 세우는 일을 멈추지 않는다면 총리직을 유지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이는 집권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자신이 추진해온 강경 이민 정책과 화석연료 중심의 에너지 정책 기조에 영국도 보조를 맞춰야 한다는 주장으로 해석된다.

실제로 스타머 총리는 경제 정책 실패와 최근 지방선거 참패로 사임 압박을 받고 있다.

특히 집권 노동당의 유력 당권주자인 앤디 버넘 그레이터 맨체스터 시장이 지난 18일 하원의원 보궐선거에서 승리한 뒤 스타머 총리를 향한 사임 압박이 더욱 거세진 상황이며, 영국 매체들은 이르면 22일 스타머 총리가 사임을 발표할 것이라고 보도하는 상황이다.

트럼프 대통령과 스타머 총리의 관계는 지난해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폭주 와중에 영국이 미국과 최초로 새로운 무역 협정을 맺는 등 한동안 매우 순조로웠다.

하지만 올해 들어 트럼프 대통령의 덴마크령 그린란드 편입 시도 이후 금이 가기 시작했고, 미국의 이란 전쟁 와중에 영국이 미국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을 거부한 이후 계속 마찰을 빚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