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스마트팜 기업 12개사 수출상담 참여
현장서 110만달러 규모 MOU 2건·LOI 1건 체결
![]() |
| 코트라 양재사옥. [코트라 제공] |
[헤럴드경제=정경수 기자] 국내 스마트팜 기업들이 동남아 농업 신흥시장인 라오스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라오스 정부가 농업 현대화를 주요 정책 과제로 추진하는 가운데 한국의 스마트팜 기술을 현지 농업 환경에 접목하려는 움직임이 구체화되고 있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는 농림축산식품부와 함께 지난 18일부터 이틀간 라오스 비엔티안에서 ‘2026 라오스 스마트팜 로드쇼’를 개최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라오스 농업환경부, 유엔식량농업기구(FAO)와 공동으로 열렸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개최된 행사로, 국내 스마트팜 유망기업 12개사가 참가했다.
라오스는 전체 고용 인구의 약 70%가 농업에 종사하고, 국내총생산(GDP)의 16%를 농업이 차지하는 국가다. 최근에는 농업 생산성 향상과 수출 확대를 위해 스마트농업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라오스 정부는 ‘농업개발전략 2025 및 비전 2030’과 농업현대화 프레임워크를 통해 스마트농업을 주요 정책 과제로 삼고 있다.
한국과 라오스 간 농업 협력도 확대되는 분위기다. 농식품부는 2024년 9월 한-라오스 농업 협력 양해각서(MOU)를 개정해 스마트농업 기술협력 범위를 넓혔다. 코트라도 양국의 정책 수요에 맞춰 국내 스마트팜 기업의 현지 진출을 지원하고 있다.
이번 파트너링 상담회에는 온실 재배 기자재, 고수율 작물 재배 솔루션, 스마트팜 원격관리 시스템 등을 보유한 국내 기업들이 참여했다. 현지 바이어들은 한국 스마트팜 기술이 라오스의 기후와 농업 환경에도 적용 가능성이 높다며 관심을 보였다.
실증사업 논의도 이어졌다. 라오스 농림연구청은 국내 기업 와이비즈와 2025년 체결한 MOU를 바탕으로 무병묘 재배 실증사업 관련 실무 협의를 구체화했다. 무병묘는 병해충 감염이 없는 우량 묘목을 뜻하며, 농산물 생산성과 품질을 높이는 데 활용된다.
올해 행사는 수출 상담에 그치지 않고 현장 방문 프로그램도 포함했다. 참가 기업들은 비엔티안주를 찾아 부지사와 면담하고, 물류센터와 농장을 직접 살펴봤다. 중국-라오스 철도를 활용한 유라시아 시장 연계 가능성도 점검했다.
성과도 나왔다. 이번 로드쇼 현장에서는 110만달러 규모의 MOU 2건과 구매의향서(LOI) 1건이 체결됐다. 스마트팜 기자재와 솔루션 수출뿐 아니라 현지 실증, 파트너십 구축으로 이어질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 셈이다.
짠타콘 부아라파 라오스 농업환경부 차관은 “K-스마트팜의 디지털 기술력을 통해 라오스 농업의 비약적인 발전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명희 코트라 부사장 겸 산업혁신성장본부장은 “라오스를 포함한 동남아대양주 주요국들이 농업현대화를 위해 스마트팜 도입을 꾸준히 진행 중이다”며 “농식품부와 협력해 우리 기업들이 동남아대양주 농업 디지털 전환의 주역이 될 수 있도록 해외 수요를 발굴해 밀착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코트라는 이번 라오스 행사를 시작으로 K-스마트팜 수출 지원을 이어갈 계획이다. 8월에는 호주, 9월에는 베트남과 인도네시아에서 스마트팜 수출로드쇼를 잇달아 개최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