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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차량 뒷편 옆 크게 긁힌 자욱 |
[헤럴드경제=박종일 선임기자]A씨는 2024년 7월 서울 강동구 둔촌동의 한 블랙박스 서비스센터에서 만도ZP700 블랙박스와 보조배터리 등을 포함해 총 265만원을 들여 차량용 블랙박스를 설치했다.
당초 A씨는 30만~40만원대의 아이나비 블랙박스가 수명이 다해 새 블랙박스를 장착할 계획이었지만, 업체 측으로부터 “양방향 충격과 추돌 상황까지 확인할 수 있다”는 직원의 유도에 의해 만도ZP700라는 고가의 랙박스를 구매하게 됐다.
그러나 지난 5월 말 서울의 한 구청 지하주차장에 주차해 둔 차량이 누군가에 의해 크게 긁히는 사고를 당했다. 가해 차량은 아무런 조치 없이 현장을 떠난 것.
A씨는 사고 원인을 확인하기 위해 지난 1일 해당 서비스센터를 찾아갔으나 직원이 블랙박스 메모리카드를 맡기라고 해 맡겼다. 하지만 2주 가까이 아무런 연락을 받지 못했다.
이에 A씨가 다시 서비스센터를 방문하자 업체 관계자는 “담당 직원이 메모리카드를 어디에 두었는지 모르겠다”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업체 측은 다른 메모리카드를 제공하며 “찾아보겠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후에도 카드 행방은 확인되지 않았고, A씨는 다시 센터를 찾았으나 “찾지 못했다”는 답변만 들었다고 주장했다.
결국 A씨는 해당 구청 총무과를 방문해 사고 당시 주차장 CCTV 확인 방법을 문의했다. 구청 측은 “경찰에 사고를 신고한 뒤 경찰 입회 하에 통합관제센터 영상을 확인할 수 있다”고 안내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고가의 블랙박스를 구매한 이유가 사고 발생 시 정확한 확인을 하기 위한 것이었는데, 정작 필요한 순간에 메모리카드 관리조차 제대로 되지 않았다”며 “사고 자체보다 서비스센터의 무성의한 대응에 더 큰 실망을 느꼈다”고 말했다.
이어 “제품 성능도 중요하지만 사고 발생 후 사후 서비스가 더욱 중요하다는 점을 절실히 느꼈다”며 “비슷한 피해를 겪는 소비자가 없도록 제품 생산 업체들의 서비스 개선 교육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번 사례는 고가 블랙박스 판매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제품 성능뿐 아니라 사후관리와 고객 응대 수준 역시 소비자 신뢰를 좌우하는 중요한 요소임을 보여주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