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비공식 추산 참여자 3000명 안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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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로 인한 ‘개표소 봉쇄 시위’가 계속되고 있는 21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출입문 앞에서 경찰이 교대하고 있다. [연합] |
[헤럴드경제=신혜원 기자] 투표용지 부족 사태로 촉발된 서울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잠실 개표소 봉쇄시위’가 17일째 이어지고 있다.
21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오후 시위 참가 인원은 경찰 비공식 추산 3000명 안팎으로 집계됐다. 최대 3만명이 넘게 모였던 앞선 두 차례 주말과 비교하면 규모가 줄었으나, 평일 참가 인원보다는 다소 증가했다. 이는 잠실 시위에 참여하던 일부 젊은 층이 홍대 등으로 시위 공간을 분리해 나가고 온라인 활동에 집중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날 오전에는 중장년층이 주를 이뤘으나 오후 들어 청년층과 아이를 동반한 가족, 10대 참가자들이 늘어났다. 개표소 인근에는 어린이를 위한 활동 공간이 마련되기도 했다. 서울시 실시간 도시데이터에 따르면 오후 3시 30분 기준 올림픽공원 내 체류 인구는 3만2000~3만4000명으로 조사됐으며, 이 중 가장 많은 연령대는 20~30대(56.6%)로 나타났다.
다만 체류 인원 중 상당수는 시위현장 인근에서 열린 ‘파크뮤직페스티벌’ 관람객으로 파악됐다. 주최 측은 시위 상황을 고려해 공연 장소를 88잔디마당, 88호수수변무대, 우리금융아트홀 등으로 변경하고 펜스를 설치해 관람객 동선을 분리함으로써 큰 혼란을 막았다.
집회 참가자들은 핸드볼경기장을 둘러싸고 부정선거 규탄 및 재선거 실시, 당일투표 수개표 실시 등을 요구했다. 현장에는 대형 성조기를 비롯해 선거 이슈와 무관한 사회적 주장을 담은 피켓들도 등장했다.
한편 이날 오전 10시 올림픽공원과 인접한 한국체육대학교에서 김민석 국무총리가 참석하는 ‘선관위 개혁 관련 시민 토론회’가 열린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현장에서는 충돌을 우려해 침묵시위를 제안하는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그러나 일부 유튜버가 토론회 참석을 요구하며 학교 측과 실랑이를 벌이는 등 소란이 일었다. 오후에는 방송인 이혁재씨가 현장을 찾아 참가자들과 접촉하기도 했다.
이날 집회 외에도 친여 성향 유튜브 채널의 개표소 봉쇄 규탄 시위가 예고됐으며, 종로구 보신각과 중구 대한문 앞 인도 등 강북 도심 일대에서도 참정권 침해 규탄 및 부실 선거 관련자 처벌을 촉구하는 집회가 진행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