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만원→62만원까지 오른다”…삼전 효과로 목표주가 훌쩍 뛴 ‘이 종목’

[연합]


[헤럴드경제=김주리 기자] 증권업계에서 삼성물산 목표주가 상향 조정이 잇따르고 있다. 삼성전자 배당 확대에 따른 주주환원 강화 기대와 함께 원전·SMR(소형모듈원전) 사업 성장성, 하이테크 건설 부문의 실적 개선 전망이 복합적으로 반영된 결과라는 분석이다.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DS투자증권은 전날 삼성물산 목표주가를 기존 38만원에서 62만원으로 크게 올렸다. 같은 날 LS증권도 목표주가를 55만원에서 63만원으로 상향 조정했으며, 앞서 IBK투자증권 역시 35만원에서 62만원으로 목표가를 높였다. 삼성물산은 지난 18일 48만5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증권가가 가장 주목하는 부분은 삼성전자 지분가치 상승과 배당 확대가 삼성물산의 주주환원 정책 강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이다. 삼성물산은 삼성전자와 삼성생명, 삼성바이오로직스 등 주요 계열사 지분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들 지분가치는 삼성물산 순자산가치(NAV)의 90% 이상을 차지한다.

조정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물산의 투자포인트는 보유 지분가치 재평가와 주주환원 확대 가능성에서 출발한다”며 “최근 핵심 계열사의 주가 상승으로 보유 지분가치가 확대되고 있는 만큼, NAV 재평가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고 주목했다.

배당 확대 전망도 목표주가 상향의 주요 근거로 꼽힌다. 김수현 DS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대규모 배당이 예상되는 2026년부터 2028년까지 매년 삼성전자와 삼성생명을 포함한 관계사로부터 수취하는 배당 수익의 60~70%를 재배당한다”며 삼성물산의 2026년 주당배당금을 2만3050원(배당수익률 4.8%)으로 추산했다. 이는 전년 대비 720% 증가한 수준이다. 2027년 주당배당금은 4만1030원(배당수익률 8.6%)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특히 시가총액 210조원 규모의 SK스퀘어와 비교하며 삼성물산의 기업가치 재평가 가능성을 강조했다. 그는 “SK스퀘어의 배당 규모는 불확실한 반면 삼성물산의 대규모 배당은 예측 가능성에서 우위에 있다”며 “건설, SMR 등 자체 사업의 가치까지 감안하면 두 회사의 시총 격차는 과도하다. 하반기로 갈수록 시장이 알파를 모색하는 국면에서 삼성물산의 명확한 배당 정책이 좋은 선택지로 부각될 전망”이라고 평가했다.

본업인 건설 부문에 대한 기대감도 높다. 증권가에서는 2분기부터 평택 P4 마감 공사와 P5 골조 공사가 본격화되면서 올해 하이테크 부문 수주 규모가 기존 가이던스인 6조8000억원을 웃돌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김세련 LS증권 연구원은 “핵심 계열사 지분가치의 상승이 주가 리레이팅(재평가)을 만드는 요인이긴 하지만, 건설 부문에서 원전, SMR의 가시적인 수주 성과에 따른 사업가치 재평가 역시 핵심 모멘텀으로 주가에 반영돼야 하는 시점”이라고 진단했다.

조 연구원 역시 “하이테크 투자 사이클에 따른 본업 회복이 동시에 나타날 수 있다”며 “지분가치가 NAV를 끌어올리고, 배당수익이 주주환원 재원으로 전이되며, 본업이 하이테크 투자 사이클을 통해 회복되는 구간”으로 판단했다.

시장에서는 삼성물산이 단순 지주회사 성격을 넘어 배당 매력과 사업 성장성을 동시에 갖춘 종목으로 재평가받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특히 반도체와 원전, SMR 등 국가 전략산업과 연계된 사업 비중이 확대될 경우 지분가치뿐 아니라 본업 경쟁력에 대한 평가도 높아질 수 있어 향후 실적과 수주 성과가 주가 흐름의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