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예보] 9000선 넘은 코스피…시선은 마이크론·PCE로

마이크론 실적 발표로 반도체 랠리 시험대
美 5월 PCE 물가·MSCI 리뷰 예정
NH證 “코스피 8200~9500선 전망”


19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코스닥 지수가 표시돼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11.42포인트(0.13%) 내린 9052.42로, 코스닥은 34.34포인트(3.43%) 내린 966.59로 마감했다. [연합]


[헤럴드경제=송하준 기자] 코스피가 사상 처음으로 9000선을 돌파한 가운데 다음 주 국내 증시는 상승세 지속 여부를 가늠할 분수령을 맞을 전망이다. 최근 증시는 중동 지정학 리스크 완화와 반도체 랠리에 힘입어 급등했다. 시장의 관심은 이제 미국 5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와 마이크론 실적 발표 등 향후 금리 경로와 반도체 업황을 확인할 이벤트로 이동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9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1.42포인트(0.13%) 내린 9052.42에 거래를 마쳤다. 한 주(6월 15~19일) 동안 코스피는 11.43% 상승했고 코스닥은 6.07% 하락했다.

증권가에서는 중동 리스크와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라는 대형 이벤트가 일단락되면서 시장의 시선이 다시 실적으로 향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최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중심으로 반도체주가 지수 상승을 주도한 만큼 다음 주 발표되는 마이크론 실적에 관심이 쏠린다.

오는 24일(현지시간) 발표되는 마이크론 실적은 메모리 반도체 업황과 2분기 실적 기대를 확인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증권가에서는 마이크론이 시장 기대에 부합하는 실적과 가이던스를 제시할 경우 국내 반도체 업종의 이익 추정치가 다시 상향 조정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마이크론을 시작으로 2분기 실적 시즌이 본격화되는 만큼 향후 실적 전망 상향 여부가 증시 흐름을 좌우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오는 25일 발표되는 미국 5월 PCE 물가지수도 주목된다. 케빈 워시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포워드가이던스를 사실상 폐기하고 경제지표 중심의 정책 판단을 강조한 만큼 시장의 물가 지표 민감도는 이전보다 높아진 상황이다. 예상보다 높은 물가가 확인될 경우 금리 인상 우려가 재부각될 수 있지만 예상에 부합하거나 하회할 경우 위험자산 선호 심리를 자극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오는 23일 예정된 MSCI 연례 시장 분류 리뷰도 관심사다. 시장에서는 한국이 MSCI 선진국지수(World) 편입을 위한 관찰대상국(Watch List)에 포함될 가능성을 주목하고 있다. 실제 선진국지수 편입까지는 수년이 걸릴 수 있지만 관찰대상국 지정만으로도 국내 증시의 제도 개선과 시장 접근성이 국제적으로 인정받았다는 신호로 해석될 수 있다. 증권가에서는 관찰대상국 지정이 현실화될 경우 향후 선진국지수 편입 기대가 커지면서 외국인 자금 유입과 국내 증시 재평가로 이어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다음 주 코스피 예상 범위를 8200~9500포인트로 제시하며 “마이크론 실적과 실적 전망치 상향, 한국의 MSCI 선진국지수(World) 관찰대상국 지정 가능성이 상승 요인”이라며 “반면 연준 통화정책 불확실성과 금리 인상 우려는 부담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5월 PCE 결과와 마이크론 실적에 따른 단기 등락은 감안해야 하지만 프리어닝 시즌에 진입하며 코스피 상승 추세는 지속될 전망”이라며 “변동성 확대 국면은 비중 확대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