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벤더축제 동해는 라스트 찬스..울진·고성·평창에서도 “보라해”6월말까지[함영훈의 멋·맛·쉼]

2026 동해시 무릉별유천지 라벤더 축제


울진 양원라벤더, 호젓한 꽃여행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라벤더가 6월 여행의 키워드로 떠오른 가운데, 국내 대표 라벤더 축제인 강원특별자치도 동해시 무릉별유천지 라벤더축제(올해 주제 ‘별빛이 피는 라벤더’)가 21일 마지막날을 맞았다.

물론 축제가 끝난뒤에도 무릉 라벤더는 당분간 계속 피어 찾아오는 손님들에게 보랏빛 미소를 띄울 것이다.

동해시 축제 외에, 가까운 울진 양원라벤더와 강원도 고성라벤더, 평창라벤더 축제는 계속 진행중이다.

▶동해시 무릉 라벤더= 2021년 개관한 무릉별유천지는 지난 40년간 석회석을 캐던 곳의 창조적 복구를 추진해 다양한 체험시설과 에메랄드빛 호수, 라벤더를 품은 이색 관광명소로 탈바꿈한 곳이다.

온통 보랏빛으로 넘실대는 축제장에는 광활하게 펼쳐진 라벤더 정원을 중심으로 감성적인 포토존이 곳곳에 조성됐다. 올해 처음 등장한 라벤더출렁다리 등 신규 시설들을 확충했다.

보라색을 테마로 한 감성 플리마켓과 버블쇼, 라벤더 트레일, DJ박스 등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를 마련해 가족 단위 관광객은 물론 MZ세대까지 폭넓게 즐길 수 있도록 했다.

동해시가 올해 첫 선을 보인 라벤더출렁다리


특히 라벤더를 활용한 체험 행사와 참여형 이벤트를 확대해 단순 관람형 축제를 넘어 오감으로 즐기는 체류형 축제로 운영했다. 야간 경관조명을 대폭 확대하고 스카이글라이더와 알파인코스터 등 주요 체험시설 운영시간을 연장해 낮과는 또 다른 매력을 선보였다.

또한, 싱잉볼 명상, 라벤더 어쿠스틱 버스킹 공연, 보라 테마 팝업스토어 등 감성 프로그램을 운영해 라벤더 여행의 서정을 더욱 짙게 했다.

꿈오름놀이터 등 놀이공간에도 야간 조명을 확충해 가족 단위 방문객과 어린이들이 선선한 저녁 시간에도 안전하고 편안하게 축제를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이번 축제기간 가족단위여행객이 매우 많았다. 일주일전 이틀간 열린 사전축제땐 1만1000여 명이 방문했고, 개막 첫 주 주말인 지난 13~14일 3만여명이 다녀가, 올해 축제땐 10만명을 넘을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는 상황이다.

울진 양원라벤더


▶울진군 양원 라벤더= 경북 울진 금강송면 전곡리의 양원라벤더는 이달부터 7월까지 치유 정원으로 단체 여행객을 맞는다.

해발 400m 고지에 자리한 이곳은 대형 관광지의 소란스러움이 없다. 산골의 호젓함 속에 방탄소년단의 팬들의 색(보라)으로 피어난 라벤더를 온전히 즐길수 있다.

꽃밭 너머로는 금강송 숲이 이어지고, 가까운 곳에는 백두대간 협곡열차가 정차하는 양원역이 있다. 기차에서 내려 산길로 들어서는 여정만으로도 여행은 이미 느려진다.

양원라벤더는 암을 앓았던 가족을 위해 가꾼 사적인 정원에서 출발했다. 한 가족의 간절한 마음이 꽃밭이 됐고, 그 꽃밭은 이제 몸과 마음을 쉬게 하는 단체 치유 여행지로 확장됐다.

주변 전곡리는 금강송 산골휴양마을 조성사업을 통해 산촌문화와 화전민의 삶을 되살리는 테마 마을로 정비되고 있다.

올해 양원라벤더는 암 환자와 회복이 필요한 이들을 위한 라벤더 힐링 데이 등 치유형 프로그램도 단체 관광객 중심으로 운영한다.

방문객은 꽃밭을 걷고, 숲을 바라보고, 향을 들이마시며 도시에서 바쁘게 살며, 가쁘게 쉬던 호흡을 안정시킨다.

고성라벤더축제 보라색아이스크림


▶강원도 평창과 고성 라벤더= 강원 고성 간성읍 어천리의 하늬라벤더팜의 라벤더 축제는 오는 28일까지 이어진다. 6월에는 휴무 없이 운영된다.

금강산 자락의 작은 마을은 이 시기 보랏빛 들판과 양귀비, 캘리포니아포피, 호밀, 금어초가 함께 자라는 꽃마을로 바뀐다.

하늬라벤더팜의 매력은 꽃밭만이 아니다. 빈티지한 정원, 향기가게, 아기자기한 산책길, 농장 건물이 어울려 고성의 바다와는 다른 내륙의 여름을 보여준다.

방문객은 라벤더 사이를 걷고, 향기 체험을 즐기고, 정원 곳곳에서 사진을 남긴다.

라벤더 향을 입힌 아이스크림도 이곳을 기억하게 하는 작은 별미다.

강원 평창 허브나라농원은 봉평 흥정계곡의 물소리와 함께 라벤더를 만나는 곳이다. 우리나라 최초의 허브 테마 농원으로 알려진 이곳은 라벤더와 세이지, 메밀 등 여러 허브가 10여 개 정원에 나뉘어 자란다.

셰익스피어 정원, 팔레트 정원, 어린이 정원처럼 이름이 붙은 공간을 따라 걷다 보면 라벤더는 한 장면으로만 머물지 않는다.

계곡과 숲, 허브 향과 꽃길이 이어지며 평창의 서늘한 여름을 만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