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전쟁 갈등 이후에도 높은 지지율 유지
가톨릭 신자 절반 “트럼프, 교황에 지나치게 비판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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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레오 14세 교황 [게티이미지닷컴] |
[헤럴드경제=서지연 기자] 미국 가톨릭 신자 10명 중 8명 가까이가 미국 출신 교황인 레오 14세를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으며, 절반 이상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교황을 지나치게 비판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여론조사기관 퓨리서치센터가 19일(현지시간) 발표한 조사에 따르면 미국 가톨릭 신자의 78%는 레오 14세에 대해 우호적인 평가를 내렸다. 이는 미국 출신 교황 탄생으로 기대감이 높았던 지난해 여름 조사 당시 84%보다는 다소 낮아졌지만 전임 프란치스코 교황 임기 말 수준과 비슷한 수치다.
이번 조사는 레오 14세와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전쟁 문제를 둘러싸고 공개적으로 충돌한 직후인 지난달 26일부터 이달 1일까지 진행됐다.
레오 14세는 지난 4월 이란 전쟁과 관련해 “전능에 대한 망상”이 전쟁을 부추기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교황은 범죄 문제에 나약하고 외교 정책에는 형편없다”고 반박하며 공개 신경전을 벌였다. 트럼프 대통령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자신을 예수에 비유한 듯한 인공지능(AI) 생성 이미지를 게시해 논란이 일기도 했다.
조사 결과 미국 가톨릭 신자들은 두 사람의 갈등에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더 비판적인 시각을 보였다.
레오 14세의 대(對)트럼프 행정부 기조에 대해서는 35%가 “적절한 균형을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반면 “지나치게 비판적”이라는 응답은 19%, “충분히 비판적이지 않다”는 응답은 16%로 나타났다.
반대로 트럼프 대통령의 대(對)교황 태도에 대해서는 51%가 “지나치게 비판적”이라고 답했다. “적절하다”는 응답은 14%, “더 비판적이어야 한다”는 응답은 4%에 그쳤다.
레오 14세에 대한 지지는 신앙심의 정도와 인구통계학적 특성을 가리지 않고 전반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매주 미사에 참석하는 신자의 85%가 교황을 긍정적으로 평가했으며, 한 달에 한두 차례 참석하는 신자는 79%, 미사 참석이 드문 신자도 73%가 우호적인 반응을 보였다.
정치 성향별로는 민주당 지지 성향 가톨릭 신자들이 공화당 지지 성향보다 교황에 더 우호적이었다.
민주당 성향 가톨릭 신자의 70%는 “트럼프 대통령이 교황에게 지나치게 비판적”이라고 답한 반면 “교황이 트럼프 대통령을 지나치게 비판한다”는 응답은 3%에 불과했다.
공화당 성향 가톨릭 신자들 사이에서는 39%가 “교황이 트럼프 대통령을 지나치게 비판한다”고 답했고, 32%는 “트럼프 대통령이 교황에게 지나치게 비판적”이라고 응답해 의견이 엇갈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