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 가리기 퇴장’ 파라과이, 10명으로 튀르키예 꺾어

선취 골 후 수비 올인 승리 지켜내
튀르키예 31개 슈팅 불구 무득점

20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타클라라의 샌프란시스코 베이 에어리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D조 튀르키예와 파라과이의 경기에서 튀르키예의 메르트 뮐뒤르(18번)와 바르쉬 알페르 일마즈(21번)가 0-1 패배 후 아쉬워하고 있다. [AFP]

[헤럴드경제=조용직 기자] 파라과이(FIFA 랭킹 37위)가 ‘입 가리기 행위’로 1명이 퇴장 당한 수적 열세에도 불구하고 튀르키예(32위)를 꺾었다.

파라과이는 20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베이 에어리어 스타디움에서 열린 월드컵 조별리그 D조 2차전에서 튀르키예를 상대로 1-0으로 승리했다.

지난 13일 미국과 조별리그 1차전에서 1-4로 대패했던 파라과이는 1승 1패, 승점 3을 기록하면서 미국(2승), 호주(1승 1패)에 이어 조 3위가 되며 32강 진출 희망을 이어갔다.

파라과이는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회 슬로바키아전 이후 16년 만에 월드컵 본선 승리를 맛봤다. 반면 호주에 이어 파라과이에도 일격을 당한 튀르키예는 남은 미국전 결과와 관계없이 조별리그 탈락이 확정됐다.

직전 호주전에서 슈팅 30개를 시도하는 등 볼 점유율 62%(호주 27%)로 경기를 주도하고도 골을 넣지 못해 0-2로 패한 튀르키예는 파라과이전에서도 비슷한 흐름 속에 무릎을 꿇었다. 이날 튀르키예의 슈팅 수는 31개, 파라과이는 7개였다.

튀르키예는 볼 점유율 65%를 기록하며 우세한 경기를 펼쳤다. 파라과이의 선취 골은 경기 시작 직후에 터졌다. 파라과이는 튀르키예 오른쪽 측면을 파고들었고, 마티아스 갈라르사가 페널티 아크 앞에서 훌리오 세사르 엔시소의 절묘한 패스를 받은 뒤 왼발 강슛을 때려 득점했다.

전반 막판 퇴장 변수가 나왔다. 파라과이 공격수 이시드로 피타는 거친 태클을 시도한 뒤 오히려 상대 선수에게 발을 밟혔다고 주심에게 어필하면서 두 팀 선수 사이에 몸싸움이 벌어졌다. 이 상황에서 파라과이 미드필더 미겔 알미론이 튀르키예 뮐뒤르를 향해 입을 가린 채 발언했고, 주심은 비디오 판독을 거쳐 이 행위를 확인한 뒤 알미론에게 레드카드를 내밀었다.

수적 열세에 놓인 파라과이는 전반전처럼 거의 모든 선수가 수비에 가담해 후반전을 운영했다. 파라과이는 여러 차례 결정적인 실점 위기를 막아냈다.

파라과이는 후반 중반 이후 시간 끌기에 더 집중했다. 디에고 고메스는 경합 과정에서 넘어진 뒤 일어나지 않아 1분 동안 경기장 밖에서 대기 명령을 받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