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립대 출신들 서울시 핵심 축 부상

서울시 김성보 행정2부시장, 이동률 기획조정실장 직무대리, 곽종빈 행정국장 비롯해 이인근, 정영준, 임재근 등 고시를 통해 서울시에 들어와 핵심 보직...시립대 출신 정원오 후보 시장됐으면 이들 힘 받았을 것이라는 전망과 함께 상대적으로 어려워졌을 것이란 전망 대비돼 눈길


서울시청


[헤럴드경제=박종일 선임기자]서울시립대학교는 서울시가 설립·지원하는 대표 공립대학이다. 오랜 기간 서울시 행정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해 오면서 서울시 공직사회 곳곳에 시립대 출신 인재들을 배출해 왔다.

특히 과거 서울시 7급 공무원 특별채용 제도를 통해 다수의 시립대 출신들이 시정에 진출하면서 오늘날 서울시 조직 내 중요한 인적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현재 서울시와 자치구 주요 보직에는 시립대 출신 간부들이 대거 포진해 있다.

대표적으로 서울시의 김성보 행정2부시장, 이동률 기획조정실장 직무대리, 곽종빈 행정국장을 비롯해 이인근, 정영준 등이 행정고시나 지방고시를 통해 서울시에 들어와 핵심 보직을 맡고 있다.

또 강옥현 디지털도시국장, 김창규 균형발전본부장, 문혁 감사위원장, 고광현, 윤보영, 이창석, 조미숙, 임재근, 안형준 등 국장도 시정과 자치구 행정을 이끄는 주요 인사들이다.

이밖에 박숙희, 오대중, 진재섭 등 국장도 시립대 출신이다. 과장급에서도 홍우석 인사과장 등 적지 않은 인사들이 활약하고 있다.

행정 분야뿐 아니라 선출직 정치인으로도 시립대 출신들의 약진이 두드러진다.

서강석 송파구청장은 어려운 가정 형편 속에서도 서울시립대에 진학해 학생 시절 연극반 활동을 하며 학업을 이어갔다. 이후 직장생활을 하면서 행정고시에 합격했고, 서울시에서 능력을 인정받아 이명박 시장 시절 비서실장까지 역임했다. 이후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 경영본부장을 끝으로 공직에서 물러났다가 10여 년 만에 정치에 도전해 송파구청장에 당선됐으며, 이번 지방선거에서 재선에 성공했다.

유보화 성동구청장 당선인 역시 대표적인 시립대 세무학과 출신 행정가다. 서울시 인사 분야에서 오랜 경험을 쌓으며 행정과장을 역임했고, 정책기획관으로 3급 승진 후 성동구 부구청장으로 발탁돼 4년간 구정을 뒷받침했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성동구청장에 당선되며 행정가에서 선출직 정치인으로 변신에 성공했다.

최동민 동대문구청장 당선인도 시립대 학생회장 출신으로, 박원순 시장 비서, 추미애 대표 비서실 근무, 청와대 행정관 등을 거친 정치권 인사다. 민선 8기 선거에서 고배를 마셨지만 4년 동안 지역을 다지며 재도전한 끝에 구청장에 당선됐다.

서울시 안팎에서는 “서울시립대가 사실상 서울시 행정 인재의 산실 역할을 해 왔다”는 평가가 적지 않다. 시정 경험과 행정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중앙·지방 행정은 물론 정치권까지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이번 6·3 지방선거 이후에도 시립대 출신들의 약진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정치권에서는 한 가지 흥미로운 관측도 나온다. 만약 이번 서울시장 선거에서 정원오 후보가 당선됐다면 서울시 고위직 인사와 산하기관 인선 등에서 시립대 출신 인사들의 위상과 권력 지형에도 상당한 변화가 있었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시립대 출신들은 오랜 기간 서울시 조직의 중추 역할을 해 왔다”며 “행정 전문성과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앞으로도 서울시 발전을 이끌 핵심 인재군으로 자리할 것”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