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입원’ 사퇴 압박도 숨고르기…당무 복귀 언제쯤?[이런정치]

“단식 후유증 있을 것” 당무복귀 미지수
사퇴 종용 자제 분위기 “잠시 접어두자”
일각선 “구차하고 비루…간김에 푹쉬길”
복귀 후 분위기 쇄신 ‘2기 지도부’ 꾸리나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17일 국회 당대표실로 향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윤채영 기자]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6·3 지방선거 패배 책임론에 따른 사퇴 압박이 거세게 일던 와중에 입원하면서 당분간 거취 논란도 숨 고르기에 들어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19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장 대표는 전날 오전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뒤 응급실을 찾았고 의료진 권고에 따라 입원했다. 앞서 단식과 지방선거 유세,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투표용지 부족 사태 대응 등 강행군을 이어오다 피로가 누적된 것으로 알려졌다.

장 대표는 앞서 단식 당시 찾았던 서울 관악구 양지병원에 입원했다. 당무 복귀 시점은 아직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당초 장 대표는 지방선거 직후부터 입원을 검토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투표용지 부족 사태 대응과 선거소청 제기, 국정조사 준비 등 산적한 현안 때문에 미루다 전날 기점으로 입원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희용 사무총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어제 장 대표는 응급실을 찾은 뒤 의료진 권유로 입원했다”며 “당대표가 부재 중이지만 당 업무에 차질이 없도록 챙기겠다. 장 대표의 빠른 회복을 기원한다”고 말했다.

장 대표의 입원 소식이 알려지면서 당내에서도 거취 문제를 둘러싼 공세는 일단 자제하는 분위기다.

유영하 의원은 페이스북에 “단식 후유증이라고 하지만 사퇴 압박에 대한 스트레스도 한몫했다고 본다”며 “정치 이전에 사람이 먼저인 만큼 장 대표가 퇴원할 때까지라도 사퇴 이야기는 잠시 접어두자”고 적었다.

장 대표 사퇴를 촉구해온 김재섭 의원도 SBS 라디오에서 “의원총회를 통해 장 대표의 리더십은 확실히 입지를 상실한 것 같다”면서도 “일단 건강을 먼저 챙겨야 하니 그 이후에 정치적인 문제들을 이어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갑작스런 입원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도 나온다. 장 대표 사퇴를 종용해온 조경태 의원은 전날 “지금 장 대표의 모습은 참으로 구차하고 비루하다”며 “간 김에 푹 쉬었다 나왔으면 좋겠다”고 꼬집었다.

수세에 몰린 장 대표가 당무 복귀 이후 어떤 행보를 보일지도 주목된다. 장 대표 측에 따르면 분위기 일신 차원에서 이른바 ‘2기 지도부’ 구성을 위한 당직 개편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장 대표는 단식투쟁 후 당무 복귀 하루 만에 한동훈 전 대표를 제명한 바 있다. 이번에도 장 대표가 퇴원 뒤 당무에 복귀해 예상밖의 전격적인 결정을 단행할 수 있다는 관측도 뒤따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