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도 폴더 인사’ 정청래 연일 몸낮추기…“월드 클래스 대통령”[이런정치]

전날 ‘정권은 짧다’ ‘환송식 패싱’ 논란 후 첫 대면
정청래 “G7·유럽순방 국익중심 실용외교 교과서”


G7 정상회의와 유럽 순방을 마치고 귀국한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18일 성남 서울공항에서 환영 나온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인사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김해솔 기자] “국민은 영원하고 정권은 짧다” 발언과 이재명 대통령 유럽순방 출국 환송행사 불참 등 논란이 불거진 이후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연신 자세를 낮추는 모습이다.

정 대표는 19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통령 잘 뽑아놨더니 나라에 좋은 일이 많이 생긴다”며 “이재명 정부의 성과가 민생 곳곳에 퍼질 수 있도록 국회도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어제 이 대통령께서 성공적인 유럽순방을 마치고 귀국하셨다”며 “이번 이 대통령의 G7(주요 7개국) 유럽 순방은 국익중심 실용외교의 교과서와도 같았다”고 호평했다.

정 대표는 계속해서 “(이 대통령은) 당당한 외교로 지킬 것은 지키고 영리한 외교로 얻을 것은 얻어 내는 ‘월드 클래스’, 세계적인 정치 지도자의 면모를 가감 없이 보여줬다”며 “‘이것이 대한민국의 국격이다’를 몸소 보여주신 이 대통령께 경의를 표하며 깊이 감사드린다”고도 했다.

앞서 정 대표는 전날 서울공항으로 나가 10일간의 유럽 순방 일정을 마치고 귀국한 이 대통령을 맞이했다. 정 대표는 이 대통령에게 90도 허리를 굽혀 인사했고, 이에 이 대통령은 차분한 목소리로 “수고했습니다”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과 정 대표가 대면한 것은 6·3 지방선거 이후 처음이었다. 지난 9일 이 대통령 출국 당시 공항 환송행사에 정 대표 등 민주당 지도부는 불참한 반면 정 대표의 전당대회 경쟁자로 분류되는 김민석 국무총리가 참석하면서 김 총리에게 ‘명심’(明心·이 대통령 의중)이 기울었다는 해석이 분출했다.

여기에 정 대표가 이튿날 “국민은 영원하고 정권은 짧다”고 발언하면서 친명(친이재명)계를 비롯한 당내에선 ‘여당대표로서 부적절하다’는 격앙된 반응이 나오는 등 순식간에 분위기가 얼어붙었다. 정 대표의 90도 인사와 연이은 이 대통령 칭송에는 이 같은 분위기를 해빙해보려는 의도가 포함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당내 일각에서는 정 대표의 90도 인사가 부적절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건태 의원은 전날 페이스북을 통해 “정 대표의 90도 인사는 정말 잘못된 행동”이라며 “90도 인사는 다분히 정치적 의도가 담긴 정치기술이고 정치행위다. 말로만 하는 칭송, 듣기 싫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