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정훈 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 첫날 공동 선두

11번 홀에서 티샷을 날리고 있는 왕정훈. [사진=KPGA]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정근양 기자] DP월드투어 통산 3승에 빛나는 왕정훈(31)이 KPGA투어 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 첫날 공동 선두에 올랐다.

왕정훈은 18일 강원도 춘천의 남춘천CC 빅토리·챌린지 코스(파71·7231야드)에서 열린 대회 첫날 경기에서 버디 5개에 보기 1개로 4언더파 67타를 쳐 강윤석과 함께 공동 선두에 나섰다.

과거 유럽 무대를 누비며 정교한 샷과 강한 멘탈을 증명했던 왕정훈은 대회 첫날부터 안정적인 경기 운영과 위기 탈출 능력을 보이며 실력을 뽐냈다. 왕정훈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남춘천CC는 코스가 까다로워 조금만 방심해도 타수를 잃기 쉬운 곳”이라며 “오늘 몇 차례 위기가 있었지만 잘 막아내며 흐름을 유지한 것이 좋은 성적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실제로 왕정훈은 이날 정교한 아이언 샷을 바탕으로 버디 찬스를 차분히 만들었으며 샷이 흔들린 상황에서도 노련한 숏게임으로 타수를 지켜내며 경쟁자들의 추격을 따돌렸다. 왕정훈은 남은 라운드에 대한 전략에 대해 “코스가 어렵다고 해서 지나치게 방어적으로만 치면 오히려 스코어를 잃을 수 있다”며 “핀 위치와 바람을 면밀히 계산하되 기회가 오면 공격적으로 버디를 노리는 플레이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KPGA 투어 최고령 현역인 황인춘(52)은 버디 5개에 보기 2개로 3언더파 68타를 쳐 KPGA선수권자인 문동현, 얀 슈나이더(독일), 조민규, 김찬우와 함께 공동 3위에 올랐다.

황인춘에게 이 대회는 남다른 의미가 있다. 황인춘은 지난 2010년 이 대회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좋은 기억이 있다. 16년이 지난 올해 여전히 현역으로 투어 최다 출전 기록을 경신중인 황인춘은 드라이버샷 평균 거리가 284야드에 달할 정도로 뛰어난 자기관리 능력을 보여주고 있다.

황인춘은 “체력적인 부담은 전혀 없다. 아직 비거리도 젊은 선수들에게 크게 뒤지지 않는다고 생각한다”라며 “퍼트만 좋은 감각을 유지할 수 있다면 앞으로 남은 라운드도 괜찮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황인춘은 이어 “사실 올 시즌 아직 컷 통과를 한 적이 없다”며 “이번 대회는 4라운드까지 모두 뛰는 것이 일차 목표다. 내일까지 잘 버텨서 컷 통과를 최우선 목표로 삼고 차분하게 경기를 풀어가겠다“고 덧붙였다.

지난 주 KPGA 클래식에서 우승한 장유빈은 2언더파 69타로 이정환, 배용준 등과 함께 공동 8위로 출발했다.

일본선수들은 첫날 선두권에 이름을 올린 선수가 없었다. 오기소 다카시와 쇼겐지 타츠노리(이상 일본)가 1언더파 70타로 공동 17위에 오른 게 가장 좋은 성적이다. 오기소는 지난 2024년 이 대회에서 장유빈을 물리치고 생애 첫 승을 기록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