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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일(현지시간) 멕시코 사포판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A조 1차전 한국과 체코의 경기. 경기 종료 후 오현규가 손흥민과 환호하고 있다. [연합] |
[헤럴드경제=서상혁 기자] 2026 북중미 월드컵 멕시코전을 앞둔 한국 대표팀에 잇따라 호재가 찾아오고 있다. 한국이 속한 A조의 3·4위 팀인 체코와 남아프리카공화국(남아공)이 무승부를 기록하면서 한국은 멕시코전 승리 시 32강 진출은 물론 조 1위까지 조기에 확정할 수 있게 됐다.
멕시코에 패하더라도 마지막 상대인 남아공의 핵심 선수들이 잇따라 이탈하면서 한국이 유리한 위치를 점하게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체코와 남아공은 18일(미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A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1-1로 비겼다.
체코가 전반 6분 만에 선제골을 터트리면서 승기를 잡았지만, 후반 36분 남아공에 페널티킥 골을 허용했다. 이에 따라 양 팀은 승점 1점씩을 나눠 갖는 데 그쳐야 했다. 경기 결과 남아공은 4위, 체코는 3위에 머무르게 됐다.
3·4위 팀의 무승부로 한국 대표팀은 32강행을 위한 전제 조건 중 하나를 완성했다. 이미 1차전에서 체고에 2-1로 승리한 한국 입장에선 남아공이 체코에 비기거나 져야만 32강행에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었다.
한국은 이날 오전 열리는 멕시코와의 2차전에서 승리할 경우 32강 진출을 확정하는 동시에 A조 1위도 사실상 굳힐 수 있게 됐다. 이번 대회 조별리그 순위 결정 방식에서 승점이 같을 경우 상대 전적(승자승)을 우선 적용하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한국이 멕시코를 꺾은 뒤 최종전에서 남아공에 패하고, 멕시코가 체코를 이겨 한국과 승점이 같아지더라도 한국은 멕시코와의 맞대결에서 승리했기 때문에 승자승 원칙에 따라 조 1위를 유지하게 된다.
다만 슈퍼컴퓨터는 멕시코의 승리를 점치고 있다. 영국의 스포츠 분석 회사 옵타(Opta)에 따르면 옵타 슈퍼컴퓨터는 경기 전 시뮬레이션에서 멕시코가 49.1%의 확률로 한국을 이길 것으로 예측했다. 반면 한국이 멕시코에 승리할 확률은 24.3%, 경기가 무승부로 끝날 확률은 26.6%로 점쳐졌다.
한국은 지난 1998년 프랑스 월드컵, 2018년 러시아 월드컵에서 멕시코와 붙어 모두 패했다. 역대 전적 역시 4승 3무 8패로 밀리고 있다. 지난해 9월 평가전에서는 2-2 무승부를 기록한 바 있다.
멕시코에 패할 경우 한국은 3차전 상대인 남아공을 무조건 꺾어야 32강 가능성을 살릴 수 있다.
이 경우에도 한국이 남아공에 유리한 고지를 점할 것으로 보인다. 남아공의 핵심 전력이 모두 이탈했기 때문이다.
이날 체코와의 경기에서 남아공의 미드필더 테보호 모코에나는 체코 미드필더에 거친 태클을 가했다. 이에 주심은 모코에나에게 옐로카드를 부여했다.
앞서 멕시코와의 1차전에서 이미 옐로카드를 받은 만큼, 모코에나는 한국전에서 뛸 수가 없게 됐다. 모코에나는 남아공의 주력 선수로서 A매치 50경기에서 9골을 기록 중이다. 체코와의 경기에서도 페널티킥 키커로 나서 득점에 성공했다.
또 다른 주력 미드필더 템바 즈와네도 멕시코전에서 거친 파울로 세 경기 출장 정지 처분을 받으며 한국전 출전이 불가능해졌다. 전력이 현격히 약화됐다는 점에서 한국으로선 ‘호재’가 됐다.
주요 외신의 예측과 다르게 한국이 이번 멕시코전에서 승리할 경우 사상 최초로 월드컵 조별리그 2연승 기록을 쓰게 된다. 홍명보 감독은 18일 기자회견에서 “2002년 4강에 들었다. 우리 선수들이 그 기록을 넘으면 좋겠다”며 자신감을 드러낸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