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국가경쟁력 6계단 뛰어 21위…30-50클럽 국가 중 2위

기업효율성 10계단·인프라 6계단 상승이 견인
정부효율성은 제자리…경제성과는 3계단 하락
1997년 평가 편입 이후 두 번째로 높은 순위

지난 16일 부산항 신선대부두에 컨테이너가 가득 쌓여 있는 모습. [연합]


[헤럴드경제=양영경 기자] 한국의 국가경쟁력이 1년 만에 6계단 상승하며 세계 70개국 가운데 21위에 올랐다. 지난해 27위에서 올해 21위로 뛰어오르며 1997년 평가 대상에 포함된 이후 두 번째로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

1인당 국민소득 3만달러 이상·인구 5000만명 이상 국가를 뜻하는 ‘30-50클럽’에서는 지난해 3위에서 올해 2위로 한 계단 상승해 미국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순위를 차지했다.

18일 재정경제부에 따르면 스위스 국제경영개발대학원(IMD)은 이날 발표한 ‘2026년 국가경쟁력 평가’에서 한국을 70개국 중 21위로 평가했다. 이는 지난해보다 6계단 상승한 것으로, 역대 최고 순위인 2024년 20위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순위다.

이번 순위 상승은 기업효율성과 인프라 부문의 개선이 견인했다. 기업효율성 순위는 지난해 44위에서 올해 34위로 10계단 상승했고 인프라 순위도 21위에서 15위로 6계단 올랐다. 반면 정부효율성은 31위로 전년과 같았고 경제성과는 11위에서 14위로 3계단 하락했다.

IMD 국가경쟁력 한국 순위변화 추이 [재정경제부 제공]


기업효율성 부문에서는 생산성·효율성(45→34위), 노동시장(53→45위), 금융(33→29위), 경영관행(55→49위), 태도·가치관(33→18위) 등 5개 세부 부문이 모두 상승했다. 기업인 인식이 반영되는 설문조사 항목의 순위가 크게 개선된 것으로 파악됐다.

인프라 부문도 기본인프라(35→28위), 기술인프라(39→27위), 보건·환경(32→29위), 교육(27→21위) 부문의 순위가 개선되며 6계단 상승했다. 과학기반시설(인프라)은 지난해에 이어 2위를 유지했다.

경제성과 부문은 3계단 하락했다. 국제무역(34→33위)과 국제투자(21→20위)는 소폭 개선됐지만 국내경제(8→10위), 고용(5→7위), 물가(30→40위) 부문의 순위 하락으로 전체 순위가 낮아졌다. 국내경제 부문의 성장률 지표가 지난해 하반기 개선됐으나 상반기 부진의 영향으로 연간 실적이 약화되면서 순위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정부는 설명했다.

정부효율성 부문은 31위로 전년과 동일했다. 조세정책(30→22위), 제도여건(24→21위), 사회여건(36→30위)은 상승했으나 재정(21→22위)과 기업여건(50→53위)은 하락했다.

30-50클럽 7개국 가운데서는 미국이 10위로 가장 높았고 한국이 21위로 뒤를 이었다. 이어 독일(23위), 영국(24위), 일본(30위), 프랑스(36위), 이탈리아(45위) 순이었다.

재경부는 “IMD 국가경쟁력 평가 결과를 참고해 우리 경제의 강·약점을 분석하고 현재 추진 중인 제도 개선과 혁신 노력을 지속해 종합적인 국가경쟁력 강화에 힘쓸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