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테슬라 스톡옵션 행사…의결권 20% 확보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2018년 받은 스톡옵션을 전량 행사하면서, 테슬라 의결권을 20%로 끌어올렸다. [로이터]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2018년 받은 스톡옵션을 전량 행사해 의결권을 20%까지 끌어올렸다. 스톡옵션 행사로 머스크는 1159억달러(약 176조원)의 평가차익도 봤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7일(현지시간) 머스크의 2018년 보수 패키지를 무효로 했던 델라웨어주(州)의 하급심 판결을 주 대법원이 지난해 12월 뒤집으면서 이 같은 스톡옵션 행사가 가능해졌다고 보도했다. 이후 머스크는 지난 4월 테슬라 이사회와 합의를 체결했고, 지난 16일 테슬라 주식 3억여주에 대한 스톡옵션을 행사했다. 주당 행사가(23.34달러)와 해당일의 종가(404.66달러)는 381달러나 차이난다.

전기차 전문 매체인 일렉트릭은 약 71억달러(10조8000억원)의 옵션 행사 비용을 현금 대신 보유 주식 일부를 테슬라에 반납하는 방식으로 충당했다고 보도했다. 머스크가 스톡옵션을 행사해 받은 주식은 오는 2028년 1월까지 팔 수 없게 묶인 제한주식이지만, 의결권 행사는 곧바로 가능하다. 이로 인해 머스크의 테슬라 지분율은 지난해 말 기준 15%에서 19.9%로 높아졌다. 머스크는 앞서 테슬라 내 인공지능(AI) 개발에 강드라이브를 걸기 위해 지분 25%를 확보하는게 필요하다고 주장해왔다.

이번 스톡옵션 행사는 연방세만 약 450억달러(68조6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단, 제한주식이라 실제 과세 시점은 주식 처분이 가능해지는 2028년 이후로 미뤄질 수도 있다.

한편, 이번에 머스크가 행사한 스톡옵션 패키지는 주주들이 2024년에 승인한 별도의 2025년 보수 패키지(약 1조달러 규모)와는 무관한 것이다. 2025년 보수 패키지에서는 테슬라가 시가총액 8조5000억달러, 연간 차량 2000만대 인도, 로보택시 100만대 도입 및 휴머노이드 로봇의 대량 양산 등의 성과를 내면 머스크에게 1조달러(약 1300조원) 규모의 보상이 주어지도록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