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기후·문화 맞춤 설루션 제공도
LG전자가 중동 지역 냉난방공조(HVAC) 시장 공략에 본격 나서고 있다. 미·이란 전쟁으로 인해 불확실성이 큰 상황 속에서도 상업(B2B) 및 정부(B2G) 영역을 중심으로 잇따라 대형 프로젝트 수주 성과를 나타냈다. 이렇게 따낸 프로젝트는 곧바로 매출로 이어지며 질적 성장에 기여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B2B·B2G 프로젝트가 70% 이상을 차지하는 중동 HVAC 시장의 특성을 이해해 맞춤형 제품을 선보인 게 주효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지속적인 유지·보수·관리(MRO)를 통해서도 현지 B2B 시장과 접점을 넓히고 있다. 이런 가운데 양국의 이번 종전 합의를 기점으로 지역 내 지정학적 리스크가 해소되면서 수주가 더욱 탄력을 받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최근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의 알 리야드 시티 모스크와 마무라 모스크에 맞춤형 HVAC 설루션을 공급했다.
이처럼 LG전자는 중동 종교시설에 맞춤형 HVAC 설루션을 제공 중이다. 모스크에서 요구하는 HVAC 설루션은 일반 상업시설과 다르다. 대형 돔구조로 천장이 높고 문 개방이 빈번해 공조 설계 난도가 높다는 분석이다. 또한 덕트 같은 구조물이 노출되는 것도 꺼린다. 종교시설인 만큼 정숙성도 요구된다. 아부다비 내 다수의 학교에도 HVAC 설루션을 공급했다. 교육시설에서 가장 중요한 유지관리 용이성과 운영시간의 안정성 등에 초점을 맞춰 완전한 중앙 집중식 제어와 스케줄링 운전이 가능하도록 했다.
LG전자는 B2G뿐 아니라 B2B 시장 공략도 속도를 내고 있다. 최근 사우디아라비아 수도 리야드의 알 무라바 지구에 위치한 한 대형 건물에 에어컨을 비롯한 통합 HVAC 설루션 공급을 완료했다. 총 31개층에 각 240개, 100개가 넘는 대용량 시스템 에어컨(VRF)과 단배관 시스템 에어컨(멀티브이 에스)을 설치했다.
LG전자는 연초에도 사우디 제다에 위치한 대형 복합 상업용 건물인 알 카야트 플라자 타워에 시스템에어컨과 공기조화기(AHU) 등 최적화된 HVAC 설루션을 공급한 바 있다. 이 프로젝트에는 사우디 현지에서 생산한 공기조화기가 공급돼 사우디 정부가 추진 중인 ‘메이드 인 사우디’ 정책과도 부합했다는 평가다. 이정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