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 천연물 소재 ‘형개추출물’…노화 실험쥐, 악력 29% 높였다

- 한의학硏 김영숙·김동선 박사팀, 근기능 개선 효과 규명
- 동국제약 공동연구 소재, 식약처 개별인정형 원료 신청


노화 마우스 운동능력 회복(AI 생성 이미지).[한국한의학연구원 제공]


[헤럴드경제=구본혁 기자] 국내 연구진이 발열·염증에 활용돼 온 전통식물 ‘형개’의 노화성 근기능 개선 효과를 전임상 모델에서 확인했다.

한국한의학연구원 김동선, 김영숙 박사 공동연구팀은 형개추출분말(DKB-138)이 노화 마우스 악력과 운동수행 능력 개선, 근육 내 염증성 사이토카인 감소 효과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노화 과정에서 증가하는 만성 염증에 주목, 형개 꽃대를 70% 에탄올로 추출한 형개추출분말(DKB-138)의 근기능 개선 및 근육 보호 효과를 평가했다.

근감소증은 노화에 따라 골격근의 질량, 근력, 근기능이 점진적으로 감소하는 질환으로 신체 기능 저하, 낙상, 골절 발생률을 높인다. 현재까지 근감소증을 근본적으로 예방하거나 치료할 수 있는 방법은 전무하다.

연구팀은 실험실 세포 수준에서 산화스트레스를 유도한 결과, DKB-138은 근육세포 사멸을 농도에 따라 효과적으로 억제했다.

18개월령 노화 마우스에 8주간 DKB-138을 투여한 결과, 대조군 대비 악력과 트레드밀 운동수행능력이 개선됐다.

특히 200mg/kg 투여군에서는 악력이 29.03% 증가했으며, 하체 운동기능을 담당하는 종아리 근육(비복근)의 무게도 늘어나는 경향을 나타냈다.

연구팀은 이러한 근기능 개선이 ‘항염증 작용’ 덕분임을 확인했다.

DKB-138 투여 후 노화 쥐의 근육 조직 내 대표적인 염증성 사이토카인(TNF-α, IL-6) 발현이 유의하게 감소했다.

형개 꽃.[한약자원센터 제공]


반면 간 독성 관련 지표인 AST와 ALT에서는 유의적 변화가 관찰되지 않았다.

이 소재는 한국한의학연구원과 동국제약이 공동 연구해 온 천연물 원료다. 동국제약은 이미 인체적용시험을 마치고 식품의약품안전처에 개별인정형 원료 신청을 완료한 상태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는 전통 한약재가 노화성 근기능 저하와 염증을 완화할 수 있음을 과학적으로 증명한 것”이라며 “향후 후속 연구를 통해 노화에 따른 근기능 저하 관리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건강기능식품 소재 개발과 상용화 연계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 성과는 식품과학 분야 국제학술지 ‘Food Science and Biotechnology’ 5월호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