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티계 다이소’ 오프뷰티, 화장품 라인 늘린다

초저가 전략·뷰티 라인 늘리며 확장
1년만 매장 40개, 연내 100호점 목표
외국인 몰려 성장, K-뷰티 플랫폼 도약


서울지하철 4호선 명동역 인근의 오프뷰티 명동스퀘어점. 김진 기자


오프뷰티가 입점 뷰티 제품을 확대한다. ‘뷰티계의 다이소’, ‘가성비 올리브영’으로 국내외 소비자들에게 인지도를 쌓은 데 이어 본격적인 사업 확대에 나서는 모습이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오프뷰티 운영사인 큐앤드비인터내셔날은 자회사를 통해 인수한 브랜드에서 새로운 뷰티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앞서 면봉·비누 등 생필품 위주에서 화장품까지 확대하는 차원이다. 판매가격도 기존 제품보다 저렴하게 책정할 방침이다.

오프뷰티는 마뗑킴·마리떼프랑소와저버·세터 등 K-패션 브랜드를 운영하는 대명화학 계열사 큐앤드비인터내셔날이 운영하는 오프라인 뷰티 아울렛이다. 뷰티 브랜드의 재고를 확보해 많게는 90%대 할인가로 판매하는 전략으로 입소문을 탔다. 현재 200여개의 브랜드 제품을 취급한다.

오프뷰티는 올해 본격적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배우 신예은을 모델로 1주년 기념 TV광고를 송출한 데 이어 쿠팡이츠에도 정식 입점했다. 국내 매장은 연내 100호점까지 늘릴 계획이다. 몽골 1호점 오픈도 준비 중이다. 지난해 974억원 수준인 연매출을 1000억원대로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도 세웠다.

실제 오프뷰티의 외형은 빠르게 커지고 있다. 지난해 5월 광장시장에 1호점을 오픈한 지 약 1년 만에 오프라인 매장을 40개까지 늘렸다. 성수·명동 등 주요 상권에는 대형 매장을 선보였다. 명동스퀘어점은 과거 메디힐 플래그십 스토어였던 5층짜리 건물을 통째로 운영하고 있다. 바로 맞은편에는 올리브영 명동중앙점이 있다. 가장 큰 매장은 성수메가팩토리점이다. 올리브영N성수와 불과 400m 거리다. 공격적인 확장에 국내 뷰티업계의 ‘메기’란 평가도 받는다.

오프뷰티의 성장은 K-뷰티에 대한 세계적인 관심과 전례 없는 외국인 관광객 규모가 복잡적으로 작용했다. 지난 15일 오후 방문한 오프뷰티 명동스퀘어점도 화장품을 구경하는 외국인들로 북적였다. 정가 1만5900의 ‘블랙루즈 펄블리 아이글리터’는 무려 94% 할인한 1000원에 판매됐다. 정가 8000원인 ‘라카 모노아이섀도우’는 38% 할인한 5000원이었다. 일본인 관광객 에코(24)씨는 “한국 여행을 다녀 온 지인로부터 가격이 싸다는 얘기를 듣고 알게 됐다”며 “신촌 매장도 다녀왔다”고 말했다.

오프뷰티가 ‘올다무(올리브영·다이소·무신사)’와 어깨를 나란히 할 플랫폼으로 성장할지도 업계의 관심사다. 오프뷰티의 연매출은 조 단위를 기록하는 올다무에 한참 못 미치지만, 수익은 늘고 있다. 큐앤드비인터내셔날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약 113억원으로 전년 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