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멕시코전’ D-3…멕시코, 경기장과 같은 잔디서 훈련 마무리

과달라하라 스타디움과 같은 잔디서 막판 훈련
한국팀, 고도·잔디 적응 완료…홈 팀에 밀리지 않아

멕시코와 대한민국은 오는 18일(현지시간) 사포판의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 2026 월드컵 조별리그 A조 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사진은 2018 러시아 월드컵 당시 멕시코 수비수 에드손 알바레스(왼쪽)와 2026년 6월 11일 사포판에서 포착된 대한민국 대표팀 주장 손흥민(오른쪽). [AFP 연합뉴스]

[헤럴드경제=정호원 기자]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2차전에서 한국과 맞붙는 공동 개최국 멕시코가 철저한 환경 적응 훈련을 끝으로 베이스캠프 일정을 마무리했다. 경기장 고도와 잔디 상태 등 승패를 가를 미세한 변수까지 세밀하게 계산한 모양새다.

하비에르 아기레 감독이 이끄는 멕시코 축구 대표팀은 16일(현지시간) 멕시코 멕시코시티의 국가대표 고성능 훈련 센터(CAR)에서 훈련을 이어갔다. 전날 전면 비공개 훈련으로 전술 다듬기에 박차를 가한 멕시코 대표팀은 이날 결전지로 떠나기 전까지 CAR에서 마지막 훈련을 진행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현지 일간지 ‘엘우니베르살’은 이날 멕시코의 훈련장에는 2차전 격전지인 과달라하라 스타디움과 같은 종류의 잔디가 깔린 특수 훈련장이 조성됐다고 보도했다. 코치진이 한국전에 대비해 경기장 환경을 그대로 재현하도록 특별 지시한 결과다.

엘우니베르살은 “과달라하라는 멕시코시티처럼 고도가 결정적인 변수가 되지 않기 때문에, 아기레 감독에게는 선수들이 경기장과 동일한 특성의 잔디에서 훈련하는 것이 중요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한국 선수들은 이미 과달라하라에 베이스캠프를 두고 있어 그곳의 기후와 환경에 익숙한 상태”라고 덧붙였다. 멕시코의 이 같은 움직임은 한국이 잔디를 비롯한 환경 적응 면에서 홈 팀에 전혀 밀리지 않는다는 점을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대한민국의 오현규(왼쪽)가 지난 11일(현지시간) 멕시코 과달라하라 인근 사포판에서 열린 2026 월드컵 조별리그 A조 대한민국과 체코의 경기에서 팀의 두 번째 골을 터뜨린 후 황인범과 함께 기뻐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실제로 한국은 체코와의 1차전(2-1 역전승)에 이어 이번 멕시코전도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 치른다. 이곳은 멕시코 리그 명문 CD 과달라하라의 홈구장이다.

조별리그 3경기를 모두 멕시코에서 치르는 ‘홍명보호’는 과달라하라 인근 사포판의 ‘치바스 베르데 바예’에 둥지를 텄다. 이곳 역시 CD 과달라하라의 훈련장으로, 잔디 종류는 물론 관리 주체까지 같아 경기장 그라운드 환경과 판박이다. 이 덕분에 홍명보호는 통상 월드컵 경기를 앞두고 진행하는 ‘스타디움 잔디 적응 세션’을 과감히 생략한 채 체코전을 치르기도 했다.

한편, 이날 비가 내리는 가운데 론도(볼 돌리기)와 족구 등 초반 15분만 미디어에 공개한 멕시코 대표팀은 곧바로 과달라하라에 입성한다. 이들은 경기 전날 공식 기자회견과 최종 훈련을 소화한 뒤, 오는 18일(한국시간 19일 오전 10시) 한국과 사실상의 ‘A조 1위 결정전’을 치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