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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A조 한국과 체코의 경기가 열린 12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 설치된 축구 거리응원 무대에서 시민들이 승리를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
[헤럴드경제=김명상 기자] 2026 북중미 월드컵에 출전한 아시아축구연맹(AFC) 소속 5개국이 조별리그 1차전에서 5경기 연속 무패(2승 3무)를 기록하며 초반 돌풍을 일으켰다. 과거 축구 변방으로 평가받던 아시아 국가들은 유럽과 남미의 강호들을 상대로 모두 승점을 수확하며 세계 축구 판도의 변화를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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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우디아라비아의 수비수 사우드 압둘하미드(왼쪽)가 15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열린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H조 1차전 우루과이와의 경기에서 상대 수비수 마티아스 비냐와 치열한 볼 다툼을 벌이고 있다. [EPA 연합뉴스]] |
사우디아라비아는 16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마이애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H조 1차전에서 우루과이와 1-1로 비겼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전반 41분 알 암리가 선제골을 터뜨렸다. 칸노의 헤더 슈팅이 골키퍼에게 막히자 문전에서 재차 밀어 넣었다. 우루과이는 후반 34분 아라우호가 동점골을 기록했다. 비냐스의 헤더를 골키퍼가 쳐내자 이를 슈팅으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이후 우루과이가 공세를 이어갔으나 추가 득점 없이 경기가 종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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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의 주장 손흥민이 에스타디오 과달라하라에서 열린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A조 1차전 체코와의 경기를 마친 후 동료들과 함께 기쁨을 나누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
이로써 이번 대회에 나선 아시아 국가는 초반 5경기에서 패배 없이 승점을 확보하게 됐다. 돌풍의 시작은 한국이었다. 한국은 지난 12일 체코를 2-1로 꺾으며 첫 승점 3점을 획득했다. 이어 14일에는 호주가 튀르키예를 2-0으로 제압했고, 같은 날 카타르는 스위스와 1-1로 비기며 월드컵 본선 사상 첫 승점을 따냈다. 일본 역시 15일 강호 네덜란드와 2-2로 비기며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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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 축구대표팀의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 [EPA 연합뉴스] |
과거 세계 무대에서 움츠러들던 모습은 찾아보기 어려워졌다. 오히려 대등한 경기력으로 강호들을 압박하며 당당히 승리를 노리는 형국이다.
모리야스 하지메 일본 대표팀 감독은 네덜란드전 직후 인터뷰에서 “우승 후보를 상대로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따라붙은 선수들의 투혼은 칭찬하고 싶다”면서도 “우리의 목표는 승점 1점이 아닌 승리였다. 이기지 못해 솔직히 분하고 억울하다”라며 강한 승부욕을 드러냈다.
이처럼 아시아 축구의 흐름은 과거와 달라졌다. 한국과 일본은 2002 한일 월드컵을 계기로 유럽식 전술과 체력 훈련 시스템을 도입했고, 이후 선수들의 유럽 리그 진출이 본격적으로 확대됐다. 이번 대회에서 한국은 15명, 일본은 23명의 유럽파 선수를 소집하며 역대 최다 규모의 해외파 라인업을 구성했다. 호주와 카타르 역시 각각 탄탄한 조직력과 장기적인 인프라 투자를 바탕으로 경쟁력을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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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의 홍명보 감독(맨 왼쪽) [신화 연합뉴스] |
유럽 주요 리그에서의 경험은 본선 무대에서의 경기력으로 고스란히 이어졌다. 아시아 선수들은 신체 조건과 경기 템포에서 밀리지 않았고, 전술 완성도 면에서도 세계 수준과의 격차를 좁혔다. 홍명보 한국 대표팀 감독은 국제축구연맹(FIFA)과의 인터뷰에서 “요즘 한국 선수들은 유럽 무대를 일상적으로 경험하고 있어 세계 대회에 대한 두려움이 없다”며 “자신감을 바탕으로 동료들과 신뢰를 쌓는다면 더 강한 팀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대회 초반 아시아 국가들은 무패 행진을 달리며 이변의 주인공으로 떠올랐다. 과거 강호들의 ‘승점 자판기’로 전락했던 수모를 완전히 씻어낸 모양새다. 이제 시선은 아직 첫 경기를 치르지 않은 나머지 아시아 국가들로 향한다. 남은 이란, 이라크, 요르단, 우즈베키스탄 등도 출격을 앞두고 있어 아시아의 무패 흐름이 어디까지 이어질지 전 세계 축구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