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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I] |
[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 영화 ‘E.T’, ‘미지와의 조우’, ‘우주전쟁’ 등 외계 생명체를 다룬 영화 등을 제작한 할리우드 거장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이 외계인의 존재와 관련해 입을 열었다.
스필버그 감독은 지난 14일(현지시간) 유튜브 채널에 공개된 미국 뉴욕타임즈(NYT)와의 인터뷰에서 “외계인의 존재를 강하게 믿고 있는 것 같다”는 질문에 “젊은 시절엔 지금처럼 지난 50년 간 축적된 엄청난 양의 시각적 증거물들이 없었다”며 “1976년 ‘미지와의 조우’를 만들 땐 그런 정황 증거가 없었지만 지금은 그 증거들이 존재하고 매우 설득력 있고 확실하다”고 말했다.
그는 “1996년에 언론과 인터뷰할 때 저는 ‘미지와의 조우’를 공상 과학(science fiction)이 아니라 ‘과학적 추론(science speculation)’이라고 불렀고 ‘보는 것이 믿는 것’이란 입장이었다”면서 “왜 아직도 미확인비행물체(UFO)를 보지 못했는지, 왜 그들(외계인)이 아직도 내게 나타나지 않는지 도무지 이해할 수는 없다”고 농담했다.
외계인의 모습에 대한 영감을 실제 목격한 사람들의 기록으로부터 얻었다고 고백하기도 했다.
스필버그 감독은 “‘제3종 근접 조우’를 경험했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의 일관된 보고를 바탕으로 외계인을 디자인해야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하버드의 존 맥 박사가 조사했던 짐바브웨 아리엘 학교 사건을 보면, 65명의 초등학생이 우주선에서 내리는 생명체를 목격했다”며 “아이들은 모두 그들의 눈이 최면을 거는 듯했고, 얼굴 옆면까지 레이밴 선글라스처럼 감싸는 형태였다고 묘사했다”고 말했다.
외계인들이 스필버그의 영화를 봤을 수도 있느냐는 농담 섞인 질문엔 “아마 안 봤을 것”이라며 “내가 마치 그들(외계인)의 대변인 같은 느낌이 드는데, 상공에서 뭔가 날아가는 모습을 정말 단 한 번도 목격한 적이 없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이를 믿는 사람이 워낙 많기 때문에 이제 나는 ‘이를 믿는 사람들’을 믿는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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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FP] |
스필버그 감독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음식을 보는 것을 좋아한다고 고백하기도 했다.
‘콘텐트 소비 방식 등 사람들이 예상하지 못하는 자신이 좋아하는 것’에 대한 질문에 그는 이같이 말하며 “나는 미식가다. 타코를 만드는 9가지 다른 방법을 알려주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내가 전에 보지 못한 뭔가를 상상력으로 끌어내기 위한 것”이라며 “이런 방식으로 몇가지를 만들었다. 따라해보려고도 했는데 보기 좋진 않았다”고 했다.
다만 “이런 영상들엔 영화가 없다”며 실제 영화 장면을 제작하는 것으로 이어지진 않았다고 밝혔다.
ET가 끈적였는지, 건조했는지와 같은 황당한 질문에도 답을 이어갔다. 그는 “약간 축축했다. 미끈거리진 않았다”며 웃었다. 그는 “끈적끈적하다면 영화 ‘에일리언’에 나오는 외계인 이빨이 생각난다”며 “ET는 침을 흘리는 촉수를 가진 적은 없었다”고 했다.
가장 보기 힘들었던 영화론 ‘쉰들러 리스트’를 꼽았다. 그는 “만들기도 힘들었고 보기도 힘들었다”며 “다른 사람들도 보기 힘들어한다는 것도 이해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영화는 내가 만들지 않곤 살아갈 수 없었을 영화”라고 표현했다.
50년 뒤 영화관이 존재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그렇다. 새로운 기술을 통해 엔터테인먼트를 전달하는 새로운 독창적 방식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스필버그 감독의 새 영화 ‘디스클로저 데이’는 지난 10일 개봉했다. 미 연예 전문 매체 버라이어티에 따르면 개봉 사흘 만에 북미에서 4400만달러(약 666억원), 해외 73개국에서 4890만달러의 흥행 수입을 각각 올려 총 9290만달러를 벌어들였다.
‘디스클로저 데이’는 외계 생명체의 존재를 숨기려는 정부 기관과 이를 알리려는 사람들의 대립을 그린 미스터리 스릴러다. 에밀리 블런트와 조시 오코너가 주연을 맡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