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집병력보다 더 많이 잃기 시작했다”…푸틴 부담 커진다, 강제징집 가능성까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게티이미지닷컴]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러시아가 우크라이나와의 전쟁에서 인해전술식 소모전을 벌이고 있지만, 이 전략이 한계를 맞았다는 분석이 나왔다.

전쟁은 5년째로 장기화에 접어든 가운데, 병력과 무기 충원 등에서 느끼는 부담감이 차츰 커질 수밖에 없다는 취지다.

14일(현지시간) 미국 CNN방송에 따르면 러시아의 올해 1분기 신병 모집 규모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 감소했으며, 이러한 상황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연합뉴스는 전했다.

영국 국제문제전략연구소(IISS)의 나이절 굴드-데이비스 선임 연구원은 “이번 전쟁은 러시아가 강제 징집이 아닌 시민에게 돈을 내고 병력을 모집한 첫 사례”라며 “이러한 정책이 경제 부담과 인력 문제를 초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러시아는 그간 전장에 나가면 일반 기업보다 더 많은 돈을 벌 수 있다며 병력을 모집했다. 그러나 전쟁이 장기화하고 전선의 열악한 처우도 알려지며 이러한 정책 또한 한계를 맞았다는 분석이 나온다. 굴드-데이비스 연구원은 많은 돈을 주고 병력을 모집하는 저액이 더는 효과가 없을 것이라는 징후가 있다며 “러시아가 모집할 수 있는 병력보다 더 많은 병력을 잃기 시작했다”고 했다.

그런 만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두 번째 강제 징집에 나서거나 징병 적정 연령 남성을 포함한 시민의 출국 자유를 제한하는 등 극단적 조치를 취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앞서 러시아는 병력 부족 현상을 해소하기 위해 죄수 수만명을 전선으로 보내고 3차례에 걸쳐 파병된 북한군을 전쟁터에 배치한 바 있다.

“러시아, 발트 3국 위협 수위 높여”


이런 가운데, 러시아가 전선 교착 상태를 돌파하기 위해 전쟁 범위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국가로 확대할 수 있다는 우려도 유럽 전역에서 퍼지고 있다고 지난달 26일(현지시간)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전했다고 당시 연합뉴스가 보도하기도 했다.

이에 따르면 러시아는 최근 발트 3국(리투아니아·라트비아·에스토니아)과 북유럽 국가들을 향한 위협 수위를 높이고 있다.

라트비아를 놓곤 우크라이나의 드론 운용을 지원한다며 주장, ‘의사결정 센터’를 폭격할 수 있다고 위협했다. 리투아니아에 대해선 벨라루스에서 발사된 것으로 추정되는 러시아 드론으로 인해 공습 경보가 발령됐으며, 대통령과 총리까지 대피하는 소동이 빚어졌다.

아울러 러시아 국방부는 우크라이나 드론 생산에 협력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유럽 8개국 기업들의 주소를 공개,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을 중단하지 않으면 ‘예측 불가능한 결과’와 ‘급격한 사태 악화’가 있을 수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다만, 러시아가 실제로 유럽 공격을 준비하는 군사적 징후는 포착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