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남성, 인천공항 보안구역에 배변…“길 잘못 찾았을 가능성”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 2층 입국장
출입국심사관 여직원 휴게실에 배변


사진은 기사와 무관함. 지난 4일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입국장에서 에볼라바이러스병 검역대응이 이뤄지고 있다. 2026.6.4 [질병관리청 제공]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인천공항 입국장에 있는 출입국심사관 여직원 휴게실에 누군가 무단침입해 배변을 본 황당한 사건이 발생했다. 폐쇄회로(CC)TV 분석 결과 범인은 중국인 남성인 것으로 파악됐다.

15일 법무부 인천공항 출입국·외국인청에 따르면 한 중국 입국 남자 승객이 지난 4일 밤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 2층 입국장 출입국심사관 여직원 휴게실 세면실에 배변을 본 것으로 추정됐다.

배변은 다음날인 5일 발견됐다.

인천공항 출입국·외국인청이 입국장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를 분석 결과, 인천공항으로 입국하는 중국인 남성 관광객이 배변을 본 것으로 파악됐다.

인천공항 입국장 2층에 있는 출입국심사관 여직원 휴게실은 일반인과 입국객들도 출입할 수 없는 보안구역이다.

사건 발생 후 출입당국은 여성 휴게실 앞에 출입금지 안내판과 펜스를 설치하고, 사내에 사건을 공지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 출입국 직원들은 배변을 저지른 중국인 입국 승객에 대한 고발 등 적극적 대처를 하지 않았다고 불만을 제기했다. 이들은 여직원 휴게실에 외부인이 무단 침입하지 못하도록 보다 근본적인 대책을 요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공항 출입국·외국인청 관계자는 “사건이 발생한 입국장은 입국객 등 불특정 다수가 다닐 수 있는 곳으로 배변이 급한 입국 관광객이 길을 잘못 찾아 배변을 봤을 가능성이 크다”라며 “배변을 본 사람은 아직 특정하지는 않았고, 사안의 중요성을 고려해 수사 의뢰 등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