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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기 평택을 국회의원 재선거에 출마한 조국 조국혁신당 조국 후보가 지난 4일 경기 평택시 선거사무소에서 선거 패배를 인정하고 있다. [연합] |
[헤럴드경제=주소현 기자] 6·3 국회의원 재선거에서 낙선한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가 장래 정치 지도자 선호도 조사에서 범여권 주자 중 선두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민주당 차기 당권 경쟁에 나선 김민석 국무총리나 정청래 대표보다 앞선 것이다.
한국갤럽이 지난 9~11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2명에게 ‘앞으로 우리나라를 이끌어갈 정치 지도자’를 물은 결과 조 전 대표라는 응답이 7%로 집계됐다. 이번 선거에서 승리해 5선 고지에 오른 오세훈 서울시장 9%, 부산 북구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당선한 한동훈 무소속 의원 8%에 이어 3위다.
이어 김민석 국무총리 5%,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 3%,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 2% 순으로 조사됐다. 송영길 민주당 의원,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 황교안 전 국무총리, 이진숙 국민의힘 의원, 김부겸 전 국무총리, 정청래 민주당 대표, 홍준표 전 대구시장은 각각 1%씩 얻은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6%는 이외의 30여명을 거론했고, 52%는 특정 인물을 응답하지 않았다.
조 전 대표가 민주당 전현직 국무총리나 당대표보다 앞선 건 호남 지역의 지지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광주·전라 지역 응답자 중 21%가 선호하는 장래 지도자가 조 전 대표라고 응답했다. 이어 김 총리 12%, 송 의원 4%, 강 실장 2%, 정 대표 1% 순이었다. 응답자의 8%는 이외의 인물을 응답했고, 56%는 특정 인물을 응답하지 않았다.
이는 선거 이전보다 오히려 늘어난 수치다. 한국갤럽이 지난 3월 3~5일 전국 유권자 1001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광주·전라 지역 응답자 중 17%가 조 대표를 장래 지도자로 선호한다고 응답했다. (전화 면접 방식,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p, 응답률 11.9) 이어 송 의원 10%, 김 총리 9%, 정 대표 3%, 강 실장 1% 순으로 집계됐다.
범여권 지지층의 텃밭인 호남에서 조 전 대표에 대한 동정론이 일었다는 게 정치권의 평가다. 5자 구도로 치러진 경기 평택시을 국회의원 재선거에서 범여권이 단일화를 이루지 못하면서 조 전 대표는 3위로 낙선하고 유의동 국민의힘 의원이 당선됐다. 거센 책임론이 제기되자 조 전 대표는 당대표직을 사퇴했다.
민주당 지지층 및 중도층에서도 장래 지도자로 조 대표를 가장 선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지 정당별로는 민주당 지지층의 12%가 조 대표를 선택했다. 김 총리도 12%로 비슷한 수준으로 조사됐다. 강 실장과 송 대표가 각각 3%, 김 전 총리와 정 대표는 각각 2%를 얻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지 성향별로는 중도층의 7%가 조 대표를, 5%는 김 총리를 선호한다고 응답했다. 진보층에서는 13%가 김 총리를, 10%는 조 대표를 지목했다.
다만 조 대표는 이번 조사에서 선거에서 생환한 범보수 주자들에 밀려났다. 한국갤럽은 “오세훈과 한동훈이 국민의힘 지지층에서 각각 선호도 20% 내외로 재부상했다”며 “조국과 김민석은 민주당 지지층에서 주목받으나, 다른 이들을 크게 앞서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다음 선거까지 시간이 많이 남아있고 특정 인물을 장래 지도자로 선호하지 않는다는 응답이 절반을 넘는 등 변수들이 크다”고 말했다.
당의 간판이라고 할 만한 조 전 대표가 원내 입성에 실패하면서 민주당과 합당 논의도 힘을 잃게 됐다. 조 전 대표가 선거 유세 전반에서 “저 조국이 이겨야 범민주 진영의 연대와 통합을 잇는 튼튼한 다리가 만들어진다”(2일)는 등 자신의 당선을 명분으로 앞세웠던 탓이다. 조승래 민주당 사무총장도 지난 9일 “통합은 당 대 당 통합의 형식으로 추진하는 게 적절할지 연대 수준으로 제도화하는 것이 필요할지에 대한 근본적 고민이 필요해 보인다”고 밝히기도 했다.
혁신당은 당장 지지세를 끌어올릴 동력을 일으키기 어려운 만큼 한동안 당을 추스르는 데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조 전 대표는 지난 8~11일 경기 평택시 일대에서 낙선 인사를 마쳤다. 혁신당은 오는 17일 광주에서 지방 의원 워크숍을 개최한다.
이번 조사는 무작위 추출된 무선 전화 가상 번호에 전화 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됐다. 표본 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3.1%p, 응답률은 11.3%였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